Key Points
- 호주 전역 '하마스 기습 1주기' 희생자 추모 집회
- 친팔레스타인 집회, ‘시기 적절성’ 두고 논란 일어
- 호주 정치 지도자들, 성명 발표
가자 지구 전쟁 발발 1주년을 맞아 호주 전역에서 추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유대인 공동체는 하마스가 공격을 감행했을 당시 1200명이 사망하고, 250여 명이 인질로 잡힌 사건을 기억하며 추모했습니다.
시드니에서 열린 추모 집회에서 StandWithUs 호주 지부의 마이클 겐처는 인질들이 여전히 하마스에게 붙잡혀 있는 상황에서 “오늘은 유대인 공동체에게 매우 힘든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대인 공동체 지도자들은 가자 지구 전쟁으로 반유대주의가 급증한 것을 규탄했습니다.
한편, 가자 지구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을 추모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인 군사 공격으로 현재까지 4만1000(41,825)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습니다.
시드니와 멜버른에서는 6일 수천 명이 거리 행진에 동참해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유대인 지도자들은 물론 정치인들 역시 10월 7일을 전후로 열린 친팔레스타인 집회와 시위를 비판하며, 시기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도 반전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호주의 정치 지도자들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는 무고한 생명의 상실을 애도하며, 호주에서는 증오가 설 자리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알바니지 총리는 “10월 7일의 잔혹 행위 후, 유대계 호주인들에게 반유대주의의 차가운 그림자가 현재까지도 드리우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 국가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모든 편견과 증오를 명백히 비난하며, 신앙에 기반한 차별이 호주에 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애도하고 성찰하면서 우리의 공유된 인류애의 근본 원칙을 재확인하며, 모든 무고한 생명은 소중하다”고 말했습니다.
피터 더튼 연방 야당 당수는 지난 12개월이 호주 역사상 유대계 호주인들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 중 하나였으며, 오늘은 1200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인질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담 벤트 녹색당 당수는 10월 7일 공격을 비난하며 녹색당은 인질들의 무조건적 석방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이 군사 작전을 중단하도록 호주 정부가 더 많은 외교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