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특집: 호주 과학계를 이끄는 한인동포 과학자] 제6부: NSW대 도시계획과 한정훈 교수(스마트 시티·도시 인공지능)

Professor Hoon Han

SBS 한국어 프로그램 2024 새해 특집 호주 한인 과학자 대담 UNSW 한정훈 교수 Credit: SBS Korean

호주 건축환경 분야 한인 최초 정교수(Professor)에 오른 뉴사우스웨일스대 한정훈 박사는 첨단 과학기술과 친환경 도시구조의 융합을 통해 스마트 시티를 구현하는 현대 도시계획의 혁신적 선두주자로 국제적 인정을 받고 있다.


Key Points
  • 지속가능 스마트 시티 구현 위해 첨단 과학기술 접목한 3차원 공간정보 기능 MapGPT 개발
  • 호주…공실높은 오피스를 주상복합 오피스텔로, 한국 고시촌 본뜬 호주식 보딩하우스도 고려
  • 10년 후 시드니 인구 100만명 증가 예상…신공항 건설·메트로·병원·학교 등 인프라 구축 중요
  • 40대에 호주 건축환경 분야 한인 최초 Full Professor, 국립 호주주택도시 연구소 AHURI 원장
노벨상 과학 부문 수상자들이 자신의 핵심 연구를 처음 시작한 평균 연령이 37.9세로 나타났다. 호주는 와이파이WiFi 기술이 개발된 곳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13명 배출된 과학·IT 강국이다. SBS 한국어 프로그램은 2014 새해 특집 대담 시리즈로 호주 과학의 미래를 비출 차세대 호주 한인 동포 과학자 6인을 만나본다.

유화정 PD(이하 진행자): 세계는 지금 지속 가능한 미래의 친환경 도시 구현을 위한 스마트 시티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새해 특집으로 꾸미는 호주 한인 과학인 대담, 오늘은 스마트 시티(Smart City) 연구 분야의 전문가이신 뉴사우스웨일스대 건축환경학부의 한정훈 교수님 모시고 도시이야기 나눠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만나 봬서 반갑습니다.

한정훈 교수(이하 한정훈):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진행자: 말씀 나누기에 앞서 도시와 관련해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간단히 소개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한정훈: 네 저는 호주 시드니의 뉴사우스 웨일스 대학의 한정훈 교수라고 하고요. 도시계획과에서 지금까지 13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국립 호주 주택도시연구소 원장을 겸직하고 있고요. 학교 내에 설립된 미래도시연구소 부소장직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래 도시를 내다보시는 분이라 보통 사람들보다 시야가 좀 넓으실 것 같아요?

한정훈: 네 저희 연구를 하는 분야가 도시를 연구하는 분야이기 때문에요. 아무래도 인문 사회 경제 분야에 다양한 그런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되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좀 시야를 넓게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 고대 문명에서도 도시는 생활의 중심지였고요. 도시의 구조와 계획에 대한 고민이 그 당시에도 있었지 않을까 싶은데요. 현대의 도시계획학은 어떤 의미에서 중요성을 가지고 있나요?

한정훈: 네 현대 도시는 아시다시피 이제 호주의 도시에 살고 있는 인구가 한 90% 정도인데요.저희 도시계획은 인간이 살고 있는 이 도시의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그 학문입니다. 그래서 도시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계획하고 개발해서 도시에 이제 어떻게 공급해야 할지를 연구하는데요. 그 예로 향후 10년 정도 후면 호주 시드니의 인구가 한 100만 명 정도 더 늘 계획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것을 대비해서 예를 들어 지금 계획 중인 신공항이라든가 메트로 사업 같은 경우 그리고 앞으로 더 요구되어지는 병원, 학교 그런 어떤 여러 가지 인프라 스트럭처를 건설하고 계획하고 하는 학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정훈 교수
2023 AKC 시드니 학술대회에서 오픈 스피치, 한정훈 교수
진행자: 교수님의 주력 연구 분야 친환경 도시 구축을 위한 미래의 스마트 시티, 실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궁극적으로 시민들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키게 되는지요?

한정훈: 앞서서 제가 말씀 드렸듯이 여러가지 도시의 문제와 그런 어떤 현상들을 미리 예측하고 저희가 이제 대비를 해야되는데요. 그런 어떤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하나로 최근에 이제 그 Smart City 라는 학문이 급부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스마트 시티를 생각하시는 거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도시의 교통 문제, 환경 문제, 여러 가지 범죄 이런 문제들을 어떤 디지털 기술 첨단 과학기술을 통해서 해결해 보자는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스마트 시티에서는 여러분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15분 이내에 도시에서 필요로 하시는 여러분들의 서비스, 서비스라고 그러면 의료 서비스가 있고, 교육 서비스가 될 수도 있고, 그리고 여러 가지 정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 원하는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게 만들자는 그런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우리 이제 공간에 필요한 많은 정보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교통 체증이 어디에 일어나고, 어디에 어떤 범죄가 발생하고, 그리고 여러 가지 그 문제들이나 그런 이슈들을 공간정보라는 것을 통해서 획득하게 되는데요. 이런 공간정보들은 사실은 접근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으로 구글로 검색을 해본다던가 기존에 여러 가지 이런 방법을 썼었는데 최근에는 이제 챗GPT라고 들어보셨죠?

진행자: 그렇죠. 많이들 사용해요.

한정훈: 이 챗GPT를 통해서 물어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 의 이제 좀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게 텍스트 그러니까 글로 이렇게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다 보니까 사실은 이 그림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챗GPT가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죠. 왜냐하면 이것은 텍스트 기반으로 제공을 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 최근에 하고 있는 저희 팀에서 하고 있는 연구는 맵GPT라고 그래서

진행자: 맵? 지도?

한정훈: 네 여러분이 알고 있는 지도 map과 ChatGPT를 서로 합친 그런 어떤 상품을 만들어보는 연구입니다. 그래서 이런 연구를 통해서 여러분들이 쉽게 얘기해서 "내가 우리 친구네 집에 몇 시에 가고 싶을 때 가장 빠르게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챗GPT처럼 이렇게 물어보면요. 이 MapGPT는 지도에서 이제 보여주는 거죠. 혹은 또 여러분들이 교통 문제뿐만 아니라 시드니에서 여름에 우리 40도 이렇게 올라가는 날씨가 있지 않습니까? 그럴 때 "가장 전기나 에어컨을 많이 쓰는 지역이 어느 지역인지?" 이런 것들을 물어보면 그런 어떤 맵에서 어떤 건물을 표시해 준다든가 그런 건물들은 일단 탄소 배출이 많은 거니까요. 이런 부분에서 나무를 더 심어준다든가 이런 식으로 이제 대응할 수가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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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한국어 프로그램 호주 한인과학자 특집 대담, 한정훈 교수
진행자: 그러나 일반인들은 실생활에 꼭 필요한 질문들을 하고 싶은데요. (웃음)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한정훈: 네 여러분들 이제 요즘 주택 구매하는 게 굉장히 큰 시드니에서는 큰 과제잖아요.

진행자: 그렇죠.

한정훈: Affordability가 굉장히 떨어지고 호주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 중에 하나인데 그런 여러분들이 원하는 집들을 찾기 위해서 원하는 것들을 그냥 그 챗 박스에 이렇게 쓰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나는 전철역에서 한 400m 거리에 어린아이가 자녀가 있으니까 초등학생들이 걸어서 한 10분 이내에 걸어갈 수 있는 지역, 그리고 방은 한 3개 그리고 화장실 한 2개인 단독주택, 특히 나무가 많은 공원이 가까운 지역이 좋겠다"라는 그런 어떤 조건들을 달아준다면 이 MapGPT가 거기에 최적화된 지역들을 다 뽑아서 이렇게 제안을 해 줄 수 있는 거죠.

진행자: 그런데 현재는 개발 단계이고 상용화되려면 아직은 기다려야 되는 거죠?

한정훈: 앞으로도 최소한 3년 기간이 필요하고요.

진행자: 아 그렇군요. 방금 전에도 말씀 주셨지만 최근 호주의 주택난이 심각 수준이잖아요? 그래서 granny flat이 대안으로 제시되기도 했는데요. 호주와 한국이 직면한 주택난과 도시 문제를 비교해 볼 때 어떤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

한정훈: 호주와 한국은 인구와 면적은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도시의 문제는 좀 비슷한 점이 많거든요. 예를 들어서 저출산 문제라든가, 지방 소멸, 그리고 주택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공통의 문제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문제로 인해서 우리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많이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양국의 결혼 초혼 연령대가 계속 늦춰지고 있고요. 그리고 부모로부터 이렇게 독립하는 나이가 계속 증가해서 호주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캥거루족이라고도 부르기도 하는데.

진행자: 네 분가 안 해요. 요즘엔 (웃음)

한정훈: 네 (웃음) 그래서 1인 가구가 이렇게 많이 증가하고 있고요. 그래서 이런 호주의 이제 부동산 가격과 주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주상복합이라든가 오피스텔 그리고 토지 이용 계획을 좀 밀도를 높이는 그런 방안을 계속 심사숙고하고 있고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호주의 subdivision이 필요 없는 granny flat이나 코로나 이후에 이제 오피스의 그 비어있는.

진행자: 네 공실률.

한정훈: 네 공실률이라고 하죠. 이런 것들이 많이 높아졌거든요. 이런 오피스를 주거용으로 용도를 변경을 해서 한국의 오피스텔과 유사하게 이렇게 좀 사용하려고 하는 호주의 최근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도 되게 재미있고요. 그다음에 한국에 이제 고시촌 같이 재개발 사업이 있는데 호주는 또 보딩하우스라는 그 미니하우스의 주방과 세탁실을 이제 서로 공유하는 이런 어떤 주택들이 많이 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이제 주택 가격을 낮게 이렇게 공급하고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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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외교포럼, 박진 외교통상부 장관(오른쪽)과 함께
진행자: 현재 호주 내 스마트 시티 시범 사례가 있다고 하던데요?

한정훈: 네 시드니에서 대표적인 스마트 시티 사례로 바랑가루(Barangaroo)를 꼽고 있는데요. 스마트시티를 적용하기 위해서 이 바랑가루 내에 smart greed라는 스마트 기술을 도입을 해서요. 각 건물들이 서로 에너지를 공유하고 사고팔 수 있는 그런 개념을 또 도입했습니다. 건물 내에 있는 모든 에너지의 흐름과 예를 들어서 전력 사용이라든가, 그다음에 쓰레기라든가, 물 재처리하는 시설이죠. 이런 것들은 이제 100% 리사이클하게 되어 있고요. 그런 것들을 관리할 수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진행자: 아, 가구마다 체크를 할 수 있게 돼 있어요?

한정훈: 네 각 건물을, 그리고 각 층별, 그리고 각 방마다의 에너지 사용량도 실시간으로 체크가 가능합니다.

진행자: 네 그러니까 통합 시스템이 적용이 되고 있는 거군요?

한정훈: 네 정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통합적으로 관리, 보수, 혹은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에 이제 첨단 과학기술이 많이 발전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진단을 하기 위해서 Building Information Model이라는 그런 기술을 도입을 해서 건물의 배관과 시설 노후화를 진단하고 있고 이런 진단을 하기 위해서 AI 기술을 접목을 해서 같이 적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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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바랑가루(Barangaroo) 스마트 시티 시찰,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왼쪽)과 함께
진행자: 바랑가루(Barangaroo)가 옛 컨테이너 부두로 오랫동안 방치돼온 곳 아닙니까?

한정훈: 네네 맞습니다. 예전부터 이제 warehouse 나 컨테이너 부두 시설로 방치되어 있다가 그 지역이 사실은 도심의 접근성이 되게 좋은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젊은 층들과 그다음에 일하는 근로자들을 돕기 위해서 접근하기 좋게 그쪽 지역을 이제 개발이 되면서 통합 시스템으로 구축하게 된 것이죠.

진행자: 우리가 직면한 도시 문제 해결에 인공지능 AI가 도입되고 있다고 앞서 언급하셨는데요. 교수님, 인공지능 AI와 관련해서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가 있으셨다고요?

한정훈: 네 호주에서 최초로 AI를 이용해서 부동산 가치 평가 모델을 개발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모델이 호주에서 이제 최대 은행이죠. 커먼웰스 은행(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에 이 모델이 지금 적용돼서 여러분들이 홈론을 신청했을 때 그 평가에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를 위해서 연구비를 저희가 호주 정부로부터 8 밀리언 정도 받았고요. 이 감정평가 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들어서 저희 단과대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그런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서 제가 40대 나이에 저희 대학에서(UNSW) Full Professor가 되었습니다.

진행자: 교수님의 박사 후 연구원에서 정 교수가 되기까지의 그 아카데믹 여정을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한정훈: 1990년대 제가 박사 과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호주대학에는 동양인 교수가 매우 드물었는데요. 호주 대학 시스템에서 호주인들조차도 그 정교수로 은퇴하기가 어려운 과정으로 여겨지고 있고요. 그 옛 기억에 제 박사과정 학생 때 학위 후에 이제 제 꿈이 뭐냐고 그 지도 교수가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Professor가 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거기에 이야기를 듣던 모든 분들이 이렇게 웃었던 그런 어떤 기억이 있고요. 박사학위를 마치고 한 6년 동안은 University of Queensland, QUT and Griffith 등 퀸즐랜드에 있는 대학들을 다니면서 7년 정도 계약직으로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lecturer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그 친구들 백인 친구들보다는 호주 친구들보다는 한 7년 혹은 5년 정도 늦게 렉처러가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진행자: 지금 돌아보면 그때 그 이유가 뭐였을 거라고 생각이 되세요?

한정훈: 1.5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으로 어려움인데요.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니고요. 전공 분야가 이제 호주의 도시를 가리치는 분야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이제 과학이나 공대에 비해서 외국인들이 이제 조금 불리한 위치에 있지 않을까 생각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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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한국어 프로그램 2024 호주 한인과학자 특집 대담 한정훈 교수 (진행: 유화정 프로듀서)
진행자: 아 그렇겠네요. 네

한정훈: 제가 랜드윅(Landwick)에 이제 살면서 한 7년 동안은 거의 한 7시에 퇴근하고 집에 와서 이제 저녁을 먹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자정 무렵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일을 했던 연구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강의 준비나 연구로 많은 시간을 소요했고요. 우리 단과대 전체에서 학생 강의 평가를 이제 최우수 강의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강의의 양과 질을 만족하면서 그 연구 업적을 쌓기 위해 연구 펀드보다는 상대적으로 이제 평가에 이제 좀 공정한 그런 어떤 연구 논문을 출판하려고 많이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 7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평균 7편에서 8편의 논문을 계속 꾸준히 출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연구와 교육 면에서 이렇게 괄목할 성과를 내기까지 매일 7시에 퇴근해서 다시 저녁 먹고 학교 가서 12시까지 일을 하셨고 매년 빠지지 않고 연구 논문을 제출하시고 하셨는데요. 무엇이 가장 동기부여가 됐습니까?

한정훈: 일단은 가족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제 아내가 이제 헌신적으로 이제 도움을 주었고요. 또 저희 이제 가족이 이민을 왔는데 브리즈번에 계시는 저희 부모님이 이제 지원을 해 주셔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고요. 이제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조급하지 않고 성실하게 오랜 기간 연구 습관을 가졌던 게 정 교수가 되는, 남보다 빨리 정 교수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Professor가 되고 나서 이제 도시 분야에서는 또 유일한 호주 국립연구원인 아후리(AHURI, Australian Housing and Urban Research Institute)라는 연구원이 있습니다. 호주 주택도시 연구원인데요. 원장으로 2023년 취임을 하게 되었고요. 이 기관은 호주의 부동산 및 주택 정책을 호주 국회에 연구해서 조언하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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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세계한인과학기술인 대회, 한정훈 호주뉴질랜드과학 기술인 협회(KASEA)회장
진행자: 학문적 고지에 오른 순간 개인적인 성취감이 무엇보다 가장 크셨겠지만 더불어 새로운 책임감도 함께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현재 호주 뉴질랜드 한인 과학기술인 협회(KASEA, Korean Academy of Scientists and Engineers in Australasia) 회장직도 맡고 계신데요. 어떻게 설립된 단체인가요?

한정훈: 저희 단체는 호주와 뉴질랜드 한인 과학기술자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권위를 이제 서로 향상하고 학술 교류 및 젊은 과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설립된 단체입니다. 현재 지금 회원은 한 300여 명 정도 회원으로 참석하고 계시고요. 노던테리토리를 제외한 모든 주에 지부가 설립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남반구에서는 가장 큰 한인 과학기술 단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작년에는 저희 협회 주관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습니다. Asia-Korea Conference 라는 학술대회를 개최를 했는데요. 이 행사는 과학기술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리더십(Asia-Korea Conference - Leadership in Science and Technology For Sustainable Futures)이라는 주제로 개최를 했고요. 김완중 호주 대사님, Cathy Foley 연방 최고 과학자, 그리고 양자역학 쪽의 최고의 권위자 Michelle Simmons 교수가 참석을 하셨는데요. 이분은 Prime Minister상을 수상하고 올해의 호주인(Australian of the Year) 상을 수상하신 분입니다. 이 행사에서는 전 세계의 약 200여 명의 과학기술자들이 참석을 해서 굉장히 성황리에 행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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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AKC 시드니 학술대회에 참석한 김완중 호주주재한국대사 및 호주연방정부 최고과학관 (Australian Chief Scientist) Dr Cathy Foley 와 함께
진행자: 카세아(KASEA)의 주요 활동과  또 가입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도 좀 설명을 주시면 좋겠는데요.

한정훈: 예 저희 KASEA에서는 매년 Young Generation Forum이라고 해서 젊은 학자들을 선별해서 한국에서 한 일주일 정도 한국에 있는 젊은 과학자들과 생활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요. 또 저희 협회를 가입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은 대학원생, 대학 학부생들 누구나 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정회원과 이사가 되기 위해서는 저희가 이제 조건은 대학이나 관련 연구기관에서 박사 학위를 가지고 계시는 과학기술자들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저희 과학기술자협회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저희 협회 웹사이트 로 오셔서 많은 가입과 참석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행자: 이 방송을 통해 보다 많은 차세대 호주 한인 과학인들의 참여가 있기를 저도 기대해 봅니다. 끝으로 아카데믹을 꿈꾸는 후학들에게 교수님의 경험을 통해 얻은 조언의 한마디를 주신다면 어떤 것이 될까요?

한정훈: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본인의 삶의 목표가 호주에서 자기 분야에서 나름대로 인정을 받고 리더가 되고 싶으면 한국이 아닌 호주에서 인정을 받고 리더 역할을 하려면 저는 호주에 있는 분들과는 월등한 차이점을 좀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여러분들 동료와 업적이 이제 비슷하거나 다소 뛰어나다면 한국인으로서 그 사회에서 인정을 받거나 리더로 가기는 어렵다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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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한국어 프로그램 2024 호주 한인과학자 대담, 한정훈 교수
호주에서 인정을 받고 리더가 되려면 호주에 있는 동료들보다 최소 두 배 이상의 월등한 차이의 노력이 필요해요. 리더가 되면 이런 불합리한 부분을 바꿀 수 있는 위치가 됩니다.
한정훈 교수
저희가 그래서 현실을 직시하고 업적에 평가하는 지표가 있다면 최소 그 호주에 있는 동료들보다는 두 배 이상의 월등한 차이를 보여줘서 그렇게 노력을 하는 게 필요하고요. 이것을 불공평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이제 주어진 이 시스템을 받아들이고 자기 분야에서 먼저 리더가 되려고 노력을 하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리더가 되면 스스로 이런 불합리한 부분을 바꿀 수 있는 위치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스스로 바꿀 수 있는 위치가 되기까지 월등하게 차이가 나게 노력하라" 교수님 오늘 함께해 주시고 귀감이 되는 좋은 말씀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미래의 친환경도시 연구에 스마트 시티 연구에 더 큰 발전 있으시길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한정훈: 감사합니다.

진행자: 2024 새해 특집으로 꾸민 호주 한인 과학인 여섯 분과의 대담, 한인 최초 호주 건축환경 분야 정교수에 오른 UNSW 한정훈 교수님과의 대담을 끝으로 총 단원을 마무리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유화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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