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오는 17일 이스트우드 청사초롱 랜턴 페스티벌에 첫 공개되는 애니매이션 ‘파란용 미르’
- 한국의 종로 미리내에서 호주 라이드로 날아오는 미르, 호주의 친구들을 만나 변해가는 과정
- 청룡의 해를 맞아 이야기를 쓴 줄리앤 리 작가와 일러스트레이션을 맡은 전태림 조각보 아티스트
진행자: 올해도 호주 곳곳에서 설을 함께 맞이하는 음력설 축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코리아타운으로 발돋음한 시드니의 한인 밀집 지역 이스트우드에서는 오는 17이 청사초롱을 밝히는 랜턴 페스티발이 개최되는데요. 축제는 NSW 주 정부가 주최하고 호주한국문화원이 파트너로 함께 합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파란용 미르’라는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데요. 이야기는 한인 동포 줄리앤 리 씨가 2024년 갑진년을 맞아 만들었고요. 일러스트레이션은 조각보 아티스트 전태림 작가가 맡았습니다. 줄리앤 리, 전태림 작가 나혜인 프로듀서가 만나봅니다.
나혜인 PD: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제작된 애니메이션 ‘파란용 미르’의 글을 쓴 줄리앤 리, 그리고 일러스트레이션을 맡은 전태림 작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일동: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네. 두 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먼저 두 분 소개부터 좀 해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파란용 미르를 통해 작가가 되신 줄리앤 리 씨. 사실 우리 호주 동포 사회에서는 다른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으신 분인데요. 직접 소개를 좀 해 주시죠?
줄리앤 리 작가: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이 줄리앤입니다. 저는 하이 스쿨 시절에 호주로 부모님을 따라서 이민 왔습니다. 그 후에는 Westpac하고 ANZ뱅크에서 비즈니스 뱅킹 매니저 및 뱅크 매니저로 근무했고요. 현재는 Rosecello라는 커머셜 파이낸스 컴퍼니를 운영 중입니다. 로컬 커뮤니티에서 수년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면서 한인 비즈니스 단체인 보이스 오브 코리안 오스트레일리안 비즈니시스 보캡에서 전 회장 그리고 현 부회장을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다문화 이슈에 대한 여러 가지 궁리와 고민을 하다가 이번 청룡의 해를 맞아 용기를 내서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 책을 처음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나혜인 PD: 작가가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전태림 작가님. 저희 프로그램에는 여러번 출연해 주셨는데요. 호주 한인 사회의 대표적인 조각보 아티스트시죠?
전태림 작가: 오늘은 조각보 아티스트가 아닌 일러스트레이터로 인사드리는 전태림입니다.
나혜인 PD: 네. 반갑습니다.
전태림 작가: 네. 저는 한국에서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었고요.
지금은 이곳 호주에서 우리 모이나 본견 등 천연 섬유로 조각보 기법으로 작업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안 디자인 센터, 마마 알버리 뮤지엄 등에서 전시를 했었고요. 코리안 컬처 센터, MCA 파워하우스 뮤지엄 등의 워크숍과 강의 등으로 조각보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다 보니까요. 예전 기억이 나서 즐거웠고요. 세상 평화로운 다문화 호주 사회의 일원임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파란용 미르 줄리앤 리 작가와 전태림 일러스트레이터 Source: Supplied / Julianne Lee, Claire Lee
나혜인 PD: 두 분이 함께 만든 애니메이션 사실 동화라고 해야겠죠? 파란 용 미르 먼저 왜 파란용인가요?
전태림 작가: 네 작년에 줄리엔과 제가 내년이 청룡의 해 값진 연인이 제가 청룡을 작업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다가 둘이 함께 자료 조사를 해보니 청룡은 정말 많은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더라고요. 우선 12띠 중 유일하게 상상 속 동물이라는 거고요. 신성하게 여겨서 한국에선 예로부터 왕의 상징이었고요. 그중에서 또 특히 파란 용은 새로운 출발 동쪽 봄 등 생명의 근원으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줄리엔이 푸른용 미르 이야기를 솔솔 풀어냈어요.
나혜인 PD: 두 분은 원래 과거에도 같이 작업을 하시거나 활동을 해오신 사이신가요?
전태림 작가: 친구 사이예요.
나혜인 PD: 그러시군요. 파란 용으로 맺어지신 거네요. 파란용 미르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줄리앤 리 작가: 네 파란용 미르 이야기는 하늘 높은 곳인 미리내에서 시작되어서 어느 날 호주로 날아와 다양한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서 전개됩니다. 이러한 만남을 통해서 다른 외모와 개성을 받아들이고 우정을 쌓아가면서 주인공 미르는 자신이 더욱 아름답게 변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이야기에서 서로 다르더라도 친구가 될 수 있으면서 또 각자의 독특한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하면 세상이 더 즐겁고 다채로워질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나혜인 PD: 이 이야기 우리 줄리앤 리 작가님께서 만들어내셨는데요. 어떻게 시작되신 건지도 궁금합니다.
이 줄리앤 작가: 네. 파란 용 미르 이야기를 만들게 된 계기는요. 세계 각지에서 온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호주 원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인 호주를 표현하고 주인공 미래의 변화를 통해서 우정과 이 힘을 강조하고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고 표현함으로써 더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주인공 파란용 미르의 이름인 미르와 사는 곳인 미리내는 한국 순우리말로 은하수를 의미하는 단어로 선택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문화와 청룡을 표현하고자 했어요. 또한 이 이야기를 통해서 호주의 다문화 사회에서 자신감을 잃거나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는 우리 이민자 어린이들에게 열린 마음과 다양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모습을 가진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경험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좀 전하고, 다문화적인 환경에서 다양성을 수용하고 또 존중하는 사고 방식을 길러주고 싶습니다. 더불어 이 미래의 아이디어를 확장해서 나머지 열한 동물의 한국 캐릭터를 이용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파란용 미르 Source: Supplied / Julianne Lee and Claire Jeon
전태림 작가: 네. 귀엽게 봐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모든 아티스트들과 마찬가지로 미루는 저에게 자신이기도 하고 자식과도 같은 존재예요. 한국의 용은 인간에 대적하거나 해를 끼치는 서양과는 달리 신성시 되는 긍정의 존재였죠. 저는 되도록 한국의 용을 나타내기 위해 고구려 벽화, 강서 대묘의 청룡을 기조로 작업했어요. 코믹한 표정 강서 대묘의 청룡이 아주 코믹하거든요. 그리고 길쭉하고 통통하지는 않으나 근육질인 용을 나타냈고요. 또 우리 용은 날개가 없지만 구름과 같은 날개를 달아서 미르 더 블루드래곤 이야기의 이해를 돕고자 했어요. 덮여 있는 비늘은 환상적 색상으로 변환되는 이야기에 따라서 강조하여 바느질해서 붙였고요. 여기서 우리 모시 조각보의 매력이 드러나도록 한 땀 한 땀 작업했어요. 이것은 한국의 전통 문화의 확산이나 자리매김을 바라는 저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나혜인 PD: 특히 애니메이션에는 호주적인 요소도 많이 나오는데요. 울룰루도 보이고, 캥거루, 코알라, 코카투도 보입니다. 단순한 그림도 아니고 조각보로 각자의 특징을 다 표현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을 쓰셨나요?
전태림 작가: 아마도 저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호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천혜의 자연이겠죠. 요즘 글로벌 기후 변화 그리고 AI가 화두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저는 스토리처럼 자연스러운 아름다운 관계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천연 소재의 질감을 보이게 하였고요. 손바닥 실 바늘땀이 나타나면서 아날로그적인 편안함을 주고 싶었어요. 저에게는 사실 그림이나 바느질이 다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더 힘들지 않았고요. 그냥 손바느질로 그림 그린다고 생각하면서 일러스트레이션을 했어요. 또 작업 내내 친숙하고 편안한 캐릭터들을 나타내려고 되도록 간단하고 심플한 형태를 만들었고요. 꾸몄고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우르르 이야기를 정말 많이들 하시는데요. 호주인들은 울루루를 보면 아 호주다 싶잖아요. 그렇죠 울루루는 아보리진의 성지이자 호주 대륙의 함축적인 상징이라고 생각해서 우리 파란뇽 미르가 처음으로 도착하는 곳이 울루루루 표현했어요. 자세히 보시면 원주민을 포함한 여러 민족이 나와요. 그들은 이 천혜의 환경에서 살고 있는 여러 이민자들이에요. 그중에 하나가 저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고 어린이들도 이것을 보면서 그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나혜인 PD: 네. 저희가 사실 이 이야기를 화면을 통해 보게 되는데 실제로 작업하신 크기는 어느 정도가 되나요?
전태림 작가: 작업 크기는 글쎄요. 어떻게 표현해야 되나 그 배경이 우선 한 3개 4개 정도가 되고요. 또 이제 각자 캐릭터들이 있잖아요. 용이 가장 커요. 용은 비늘을 표현해야 되기 때문에 비늘 하나하나 작업을 했기 때문에 용은 이제 글쎄 길이가 한 1m 조금 안 되고요. 그러니까 제일 긴 부분이 그리고 나머지 아이들은 조금 더 작죠. 캥거루나 이런 애들도 한 20cm 이 정도…
파란용 미르가 만나게 되는 호주 동물들 Source: Supplied / Julianne Lee and Claire Jeon
전태림 작가: 시간은 조금 걸렸죠. 아무래도 그런데 이제 제가 일러스트레이션을 했던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작게 작업해서 확대해서 찍히는 것보다 크게 작업해서 살짝 축소해서 들어가는 것이 훨씬 더 질감도 표현이 되면서 또 감도도 좋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좀 크게 작업했어요 하면서 정말 즐거웠어요. 그런데 이제 예전에 작업했던 것도 생각이 나고 이거 하면서 또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이 생겨서 다음 작품에도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나혜인 PD: 이 애니메이션 파란용 미르 오는 17일 시드니의 코리아타운 이스트우드의 청사초롱 랜텀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공개가 됩니다. 근데 재밌는 건 미르가 한국에서 호주로 오는 거라고요.
줄리앤 리 작가: 네 오는 17일 시드니 코리아 타운 이스트우드 청사초롱 렌턴 페스티벌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최초 공개될 겁니다. 이스트우드 라이드 시는 서울 종로구와 자매결연된 도시고요. 시드니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에 외교 정책 일환으로 오리지널 이야기를 변형하여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고요. 미래가 대한민국 종로 미리내에서 호주 라이드 시로 날아와서 소개되는 것으로 전개가 됩니다. 올해 한 해 동안 대한민국 여러 지역에 미리 내에서 호주의 각 지방으로 나라가 우정을 나눌 예정입니다. 이 애니메이션 역시 조각 악보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돼 있어서요.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인데요. 이 특별한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즐거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한국과 호주의 다양한 지역 간의 우정을 강조하는 내용은 큰 호응으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해요.
오는 17일 랜턴 페스티발을 앞두고 청사초롱이 걸린 이스트우드 Source: SBS / Leah Hyein Na
줄리앤 리 작가: 네. 서로 다른 모습과 배경을 가진 친구들이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미래의 경험을 통해서 메시지로 전달하고자 합니다. 모두가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또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혜인 PD: 네. 전태림 선생님?
전태림 작가: 네. 이렇게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청룡의 해를 맞아 파란용 미루처럼 행복한 변화를 꿈꾸며 힘차고 새로운 출발을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나혜인 PD: 네 2024년 갑진년을 맞아 제작된 애니메이션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동화 파란용 미래의 글을 쓴 줄리앤 리 작가님, 그리고 일러스트레이션을 맡은 전태림 작가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일동: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