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T: 9년 만에 돌아온 '베테랑 2', 칸 영화제, 한국에 이어 호주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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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2 포스터 Source: Supplied / Signal Pictures(K-MOVIE Entertainment UK)

현재 한국에서 2주 넘게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베테랑 2’가 오는 3일 호주에서 개봉합니다. 한국의 5인조 걸그룹, ARTMS(아르테미스)는 11월 브리즈번과 멜버른에서 공연합니다. 시드니 추가 공연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ey Points
  • 9년 만에 돌아온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 2’, 황정민, 정해인 투 톱에 원주 베테랑 형사 그룹까지…
  • 베테랑 1이 유쾌한 활극이었다면, 베테랑 2는 누아르 분위기가 물씬
  • 한국의 5인조 걸그룹, ARTMS(아르테미스) 'Moonshot 2024 World Tour' 11월 브리즈번과 멜버른에서 공연
나혜인  PD: 매주 한국의 문화, 예술, 공연,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살펴보는 K-ART 시간입니다. 오늘도 한국의 공연 기획자이자 콘텐츠 프로듀서인 이재화 리포터 만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이재화 리포터입니다.

나혜인 PD: 네, 이번 주는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이재화 리포터: 한국에서 현재 2주 넘게 계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베테랑 2(I, THE EXECUTIONER)'의 호주 개봉 소식입니다. 영화 '베테랑'이 2005년 선보인 후 9년 만에 류승완 감독이 선보이는 속편으로 나쁜 놈은 끝까지 잡아야 하는 베테랑 형사, 황정민이 분하는 '서도철'과 새로 합류한 막내 형사 박선우가 함께 연쇄 살인범을 쫓는 이야기입니다.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Midnight Screening'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뜨거운 환호와 박수 속 전 세계 관객들을 매료시켰습니다. 'Midnight Screening' 부문은 액션, 판타지, 호러, 누아르, 스릴러 등과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상영하는 부문으로 국내 시리즈 영화로서는 최초로 칸 영화제에 초청되어 더욱 시선을 끌었습니다.

나혜인 PD: 서도철 형사, 9년 만에 돌아와 프랑스 칸을 거쳐, 한국, 이제 호주까지 찾아옵니다.

이재화 리포터: 한국에서는 지난 9월 13일에 개봉했고, 북미, 중동 지역과 홍콩, 태국, 베트남, 호주, 폴란드 등 163개국에 판매돼 지난 9월 말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홍콩, 태국, 북미, 베트남 등 을 거쳐 호주에서는 오는 10월 3일 바로 이번 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나혜인 PD: '파일럿', '행복의 나라'에 이어 '베테랑 2'까지 요즘 한국의 상업 영화, 이른바 K-movie가 몇 편씩 연달아 개봉해 스트리밍 서비스가 아닌 커다란 스크린으로 최신 한국 영화를 만날 수 있으니 호주의 한국 영화 팬들은 정말로 행복한 요즘입니다.

이재화 리포터: “어이가 없네....?'”로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한 작품입니다. 대한민국 액션 범죄 수사극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작품 '베테랑'의 황정민은 물론 오달수, 장윤주, 오대환 등이 함께 한 오리지널 베테랑 형사팀 강력범죄수사대에 무려 정해인이 합류해 돌아왔습니다. '주먹이 운다' 이후 '밀수', '모가디슈', '군함도', '베테랑', '베를린', '부당거래' 등 총 11편의 작품을 만들어온 류승완 감독의 작품입니다.

나혜인 PD: 황정민과 정해인의 투톱에 원조 베테랑 형사 군단, 그리고 믿고 보는 류승완 감독까지 캐스팅만 들어보아도 벌써 강력한 조합임이 느껴집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줄거리를 잠시 소개해 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승합차 한 대가 한산한 골목길을 오릅니다. 차가 도착한 곳은 허름한 건물 뒤편입니다. 그 안에서 내린 것은 오래된 차의 외관과는 달리 화려한 차림새를 한 중년의 여성들. 그들은 익숙한 듯 자연스럽게 어디론가 이동합니다. 바로 불법 도박판인데요. 한창 판돈이 오가는 한 테이블. 중년 여성들 틈에 우리 눈에 낯익은 광수대의 홍일점 '미스봉(장윤주)'이 보입니다. 잠입 수사를 벌이고 있는 그녀 가슴에 붙어있는 카메라를 통해 '서도철' 형사를 비롯한 광수대 형사들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어떤 남성이 '미스봉'을 알아보고, 순식간에 도박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혼비백산한 도박꾼들은 탈출구로 향합니다. “내가 죄 짓고 살지 말라 그랬지.”하는 익숙한 음성과 함께 옆 건물로 도망치는 도박단 보스를 잡아내는 '서도철' 형사. 이렇듯 가족들도 못 챙기고 밤낮없이 범죄들과 싸우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과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들. 어느 날, 한 교수의 죽음이 이전에 발생했던 살인 사건들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전국은 연쇄살인범으로 인해 떠들썩해집니다. 이에 단서를 추적하며 수사를 시작한 형사들. 하지만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연쇄살인범은 다음 살인 대상을 지목하는 예고편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또 한 번 전 국민을 흔들어 놓습니다. 강력범죄수사대는 서도철의 눈에 든 정의감 넘치는 막내, 지구대 소속의 형사 '박선우' (정해인)를 투입시킵니다. 그리고 사건은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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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챗: 긴장감 넘치는 범죄, 스릴러물 좋아하시나요?

SBS Korean

02/08/202412:10
나혜인 PD: '베테랑 2(I, THE EXECUTIONER)'. 영문 제목에도 직관적으로 나타나는데, 연쇄살인범에 관한 얘기네요. '베테랑(Veteran)'이 유쾌한 활극이었다면, '베테랑 2(I, THE EXECUTIONER)'는 왠지 누아르 분위기가 나는 듯하네요.

이재화 리포터: '베테랑(Veteran)'에서는 대기업과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 '조태오'를 응징하고 복수하며 관객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했다면, '베테랑 2(I, THE EXECUTIONER)'는 현대 사회의 사법체계가 가진 허점 그에 따른 개인의 일탈, 최근 많은 콘텐츠의 소재와 주제가 되고 있는 사적 제재(vigilantism)에 대한 고찰을 보여줍니다.

나혜인 PD: 사적 제재(vigilantism)는 정당한 사법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인이나 집단에 의해 결정되고 집행되는 모든 형태의 폭력을 말하죠.

이재화 리포터: 현재 넷플릭스 상위에 랭크하고 있는 무도 실무관(Officer Black Belt), 2022~2023년 화제작 '더 글로리(The Glory)' 등에도 관통하는 공통 테마죠. 우리가 흔히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사회에 풀려난 악인들에게 느끼는 분노와 살의를 대신 누군가 해소시켜줄 수 있는 대리적인 통쾌함과 설령 악인이라도 그를 법이 아닌 범죄로 무차별적으로 살해하는 것이 과연 정의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정의란 무엇인가?"라며 관객에게 묻고 있죠. 서도철의 대사 중 "사람 죽이는데 좋은 살인 있고 나쁜 살인 있어?"와 "살인은 살인이야."라는 대사는 그에 대한 강력한 대답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전작의 확실한 선과 악 구도에 비해 사적 제재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여러 가치관의 충돌로 고뇌하게 되는 서도철을 연기한 황정민은 여전히 좋은 평을 받고 있고, 새롭게 합류한 정해인도 연기력도 호평받고 있습니다. '베테랑 2(I, THE EXECUTIONER)'는 속도감이 빠르면서 눈에 잘 들어오는 액션신, 배우들이 보여주는 좋은 연기, 여러 사회적 문제의 조명, 류승완 식 연출 등이 장점으로 꼽히며, 추석 극장가를 뒤흔들다 못해 연휴 기간에만 445만 명을 모아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어 개봉 9일 만에 누적 관객 수 500만 명을 넘었습니다.

나혜인 PD: 그렇군요. '베테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요소. “어이가 없네..?”의 조태오를 대신할 빌런의 존재도 주목받고 있죠?

이재화 리포터: 도대체 조태오를 이을 메인 악역은 누구일지 떠들썩했는데. 제작진이 빌런 배우를 공개를 안 하는 바람에 더욱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베테랑 2(I, THE EXECUTIONER)'의 빌런은 연쇄살인범이며 ‘해치’라고 불리는 자입니다. '해치'가 누구인지 꼭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길 바라고, 엔딩 크레디트가 모두 올라간 후 쿠키 영상도 있으니 영화가 끝나는 동안 극장을 뜨지 마시고 잠시 기다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음악은 '밀수' 이후 두 번째로 대중 가수 장기하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나혜인 PD: '베테랑 2(I, THE EXECUTIONER)'의 개봉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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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T: 10인조 보이그룹 싸이커스 11월 호주 공연

SBS Korean

27/09/202411:01

나혜인 PD: K-ART 오늘의 두 번째 소식 전해주시죠.

이재화 리포터: 오랜만에 여자 아이돌의 콘서트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모드하우스 소속 대한민국의 5인조 걸그룹, ARTMS(아르테미스)의 'Moonshot 2024 World Tour'의 호주 공연 소식입니다.

나혜인 PD: 얼마 전 '에스파(Aespa)'의 호주 공연이 성황리에 끝났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팬들의 요청으로 당초 Qudos Bank Arena에서 1회 공연을 진행 예정이었던 공연이 1회 추가되어 2회로 치러졌죠. 10월에는 여자아이들(G-idle)의 공연도 기다리고 있고요.

이재화 리포터: 더 이상 '아알못', '아이돌 알지 못하는 자'가 아니시네요. 'K-ART' 32회 만에 K-pop 마스터로 등극하셨습니다.

나혜인 PD: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 알지 못하는 게 너무 많네요. 벌써부터 막히는데요. ARTMS(아르테미스)는 어떤 팀인가요?

이재화 리포터: ARTMS(아르테미스)는 희진, 하슬, 김립, 진솔, 최리, '이달의 소녀' 멤버들 중에서 이적한 5인으로 구성된 모드하우스 소속의 5인조 걸그룹입니다. '이달의 소녀'는 2018년 데뷔한 11인조 걸그룹인데, 2016년 10월부터 매달 한 명의 멤버를 공개하고, 일정 멤버수가 채워지면 유닛으로 데뷔한 후, 3개의 유닛이 합쳐서 비로소 완전체가 되는 독특한 데뷔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8년 드디어 데뷔했는데, 현재는 모든 멤버들이 새 소속사에 자리 잡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멤버 중 5인은 'ARTMS(아르테미스)'로 2023년에 의기투합하게 됩니다. 그룹명은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Artemis)에서 따온 것으로, 멤버들의 이전 소속 그룹인 이달의 소녀의 영문 표기 LOOΠΔ가 '달의 여신', '달'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luna'를 응용한 이름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루나는 1세대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는 2세대 달의 여신이라는 점에서 재데뷔라는 점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나혜인 PD: 공연명이 'Moonshot 2024 World Tour'인 것도 관련이 있어보이네요.

이재화 리포터: 맞습니다. 이들의 첫 번째 앨범 제목은 'Dall'입니다. 이 점도 관련이 있는 것 같죠?

'ARTMS(아르테미스)'는 지난 7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Moonshot 2024 World Tour'의 첫 공연을 시작했고, 7월 27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Moonshot'의 열기를 이어, 8월에는 미국의 6개 도시, 9월에는 라틴 아메리카와 10월엔 유럽을 거쳐 11월에 호주에 당도합니다. 11월 12일 브리즈번과 11월 14일 멜번에서의 공연을 예고했습니다.

나혜인 PD: 시드니 공연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군요. 아마도 시드니 공연이 추가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

이번 주는 한국 추석에 개봉해 한국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황정민, 정해인 주연 류승완 연출의 '베테랑 2(I, THE EXECUTIONER)'가 10월 3일 호주에서 개봉하는 소식과 5인조 여자 아이돌 그룹 'ARTMS(아르테미스)'의 'Moonshot 2024 World Tour'의 호주 공연 소식까지 전해 들었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이재화 리포터: 네, 다음 주에도 더욱 알차고 재밌는 소식들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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