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한국 국립 국악원 파라마타 리버사이드 극장에서 ‘비바 코리아-한국 전통음악의 걸작’ 공연
- 거문고, 대금, 장고, 판소리 등 한국 전통 음악의 진수를 접할 수 있는 자리
- 김준영 거문고 연주자 “정적인 음악뿐 아니라 리드미컬한 음악 등 다양한 공연 준비…”
진행자: 오는 1월 21일 파라마타 리버사이드 극장에서는 한국 국립국악원이 비바 코리아-한국전통음악의 걸작이라는 이름의 공연을 진행합니다. 호주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거문고, 대금, 장구, 판소리 등 우리 전통문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공연에 함께하는 국립 국악원 김준영 거문고 연주자 미리 연결했습니다.
나혜인 PD: 국립국악원 거문고 연주자 김준영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김준영 연주자: 네.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곧 호주 시드니에서 뵙게 된다는 반가운 소식 들었습니다. 이 파라마타 리버사이드 극장에서 이라는 공연을 앞두고 계신데요. 먼저 공연 소개부터 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김준영 연주자: 네 국립국악원에서 마련하는 공연이고요. 전통 음악부터 현대 창작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우리 음악을 즐기실 수 있는 그런 공연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립 국악원 김준영 거문고 연주가 Source: Supplied / O.JungHoon
김준영 연주자: 네. 현악기로는 거문고를 만나보실 수 있고요. 관악기는 또 한국을 대표하는 대금이라는 악기를 만나보실 거고 또 여러분들 잘 아시는 장구를 만나보실 수 있고요. 그리고 또 성악 중에서 정말 유명하고 훌륭한 장르인 판소리 공연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굉장히 다양한 우리 전통 음악을 접하실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사실 호주에서 검은 곡 연주를 듣는 것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되려 가야금을 접할 기회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요. 거문고에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좀 해 주신다면요?
김준영 연주자: 거문고는 가야금과 더불어서 한국을 대표하는 현악기고요. 가야금이 가야의 악기에서 이제 신라로 전해져서 신라의 악기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면 거문고는 고구려의 대표 악기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야금은 연주도 이제 손가락으로 튕겨서 연주를 하고 검은 고는 술대라고 하는 약간 짧은 막대기를 가지고 하는데요. 음색에 있어서도 가야금은 이제 조금 남부 지방 남방 지방의 그런 특색답게 조금 화사하고 화려한 그런 음색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검은고는 북방의 그런 기상이라든지 좀 중후한 매력 같은 것을 좀 가지고 있다고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네. 그럼 여기서 김준영 선생님께서 연주하시는 이 거문고 연주 잠깐 들어보도록 하죠.
김준영 연주자: 네
김준영 연주자의 거문고 연주곡<낮은 목소리>
나혜인 PD: 네. 뭔가 저희가 평소에 듣던 가야금 소리에 비해서는 조금 더 무거운 느낌인 것 같거든요.
김준영 연주자: 네 가야금에 비해서 음역도 조금 낮고 또 줄도 훨씬 더 두껍습니다. 그리고 연주도 말씀드린 것처럼 술대라고 하는 것으로 힘껏 내리쳐서 연주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묵직하고 장중하고 그런 느낌이 조금 더 난다고 보실 수 있겠습니다.
나혜인 PD: 네. 김준영 선생님께서는 실험적인 도전을 많이 해오신 것 같습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TS 엘리엇의 황무지 또 김수영의 거대한 뿌리 등 이 문학 작품을 모티브로 음악을 만드는 작업도 해오셨던데요. 어떤 작업인가요?
김준영 연주자: 한국 전통 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은 전통 음악도 연주를 하지만 현대 동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작업들도 많이 진행을 하고 있는데요. 저도 이 시대의 이야기 같은 것들을 거문고를 통해서 좀 해보고자 하는 작업들을 진행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음악이라는 것이 산문보다는 시와 조금 더 연결될 수 있는 부분들이 좀 많아서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시인인 엘리엇의 황무지라든지 또 한국 근대 시인 대표격인 김수영의 시를 바탕으로 현대사회 혹은 이 시대에서 전통이 가져야 할 위치나 역할 같은 것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시와 음악과 더불어서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그렇게 꾸며본 공연이었습니다.
국립 국악원 김준영 거문고 연주가
나혜인 PD: 네. 특히 해외에 살면서 전통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전통 음악이라고 하면 뭔가 어렵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먼저 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좀 우리 전통 음악에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요?
김준영 연주자: 최근에는 전통 음악이나 전통 악기를 활용한 퓨전 형태의 그런 음악들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음악들을 통해서 먼저 좀 친숙하게 우리 악기라든지 우리 소리에 대해서 조금 더 친숙하게 느끼시는 연습을 좀 해보시고 그다음에 이제 그게 좀 익숙해지면 또 전통 음악까지 이렇게 들어오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저희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나 혹은 블로그에도 이렇게 우리 악기를 소개하는 것들이나 혹은 장단이라든지 판소리 민요와 같은 노래들 이런 것들을 소개하는 그런 콘텐츠들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조금 보시면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혜인 PD: 네. 현대 음악이라고 한다면 저희가 작년에 한국 이날치와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좀 이렇게 좀 전통 음악과 현대음악이 접목된 음악부터 시작을 하라는 말씀이신가요?
김준영 연주자: 네.네. 그런 이날치 같은 경우도 아주 전통과 또 요즘에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을 아주 훌륭하게 믹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통해서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이렇게 접근을 하시면 더 부담 없이 이렇게 우리 전통 음악으로 들어오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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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orean
04/10/202214:01
나혜인 PD: 가끔 호주에서는 한국 전통 음악에 빠진 호주 분들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외국인들이 한국 전통 음악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를 아마 김준영 선생님께서도 종종 보셨을 것 같은데요. 우리 음악의 어떤 부분에 외국인들이 매료되는 걸까요?
김준영 연주자: 네. 사실은 이제 국내 한국 국내보다도 외국에 나갔을 때 정말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하는 것 같은데요. 음악이라든지 악기가 이제 표현하는 그런 방식이라든지 음악을 만들어가는 방식 이런 것들이 기존의 이제 서양 음악이나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음악들과 조금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예를 들자면 이제 서양 음악에서는 조금 매끄럽게 음을 낸다던가 서로 여러 음이 조화를 이루게 하는 쪽으로 좀 발전이 되었다면 한국 음악의 특징은 음이 살아있다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하나의 음이 고정되어 있기보다는 이렇게 저렇게 굽이치고 요동치는 이런 것들이 많이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통해서 어떠한 에너지 같은 것들을 느낄 수 있는 게 한국 음악의 특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기존에 많이 들어왔던 것과 다른 이런 지점들을 발견하시게 돼서 아마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시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혜인 PD: 혹시 기억에 남는 해외 공연 있으셨나요?
김준영 연주자: 네. 올해 초에 제가 벨기에에서 한 2주 정도 머물면서 벨기에 여러 지방에서 렉처 콘서트와 이제 독주회 같은 것들을 좀 진행을 했었는데요. 현지인 분들이 한국인들보다 훨씬 많이 오셨고 굉장히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고 또 벨기에 작곡가분도 거문고에 굉장히 매료되어서 거문고 연주곡을 많이 작곡을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가서 그분의 곡도 연주를 하고...
나혜인 PD: 거문고 곡을 외국 분이 작곡을 하셨다고요?
김준영 연주자: 네. 외국 작곡가들이 한국 악기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요즘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곡들도 좀 연주를 하고 그 곡에 있는 장구 파트를 벨기에 분, 벨기에 사람이 벨기에의 타악 연주자가 또 직접 연주를 해서 저와 같이 이렇게 연주를 하기도 하고 했었는데요. 이렇게 한국 음악이 조금 그런 유럽이나 이런 쪽으로도 많이 퍼져 나가서 이렇 같이 작업도 이루어지고 하는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인상적으로 저에게 남아 있습니다.
나혜인 PD: 네. 끝으로 이번 공연 기대하시는 분들께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나눠주시죠.
김준영 연주자: 이번 공연은 굉장히 다채로운 장르들을 선보여드릴 예정이에요. 그래서 어떤 장르는 관객분들이 조금 편안하게 이렇게 추임새라고 하는 것도 하시면서 즐기실 수 있고 어떤 장르는 정말 이렇게 눈을 감고 어떠한 자연 안에 들어간 것처럼 즐기실 수 있고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각각의 음악들의 분위기에 맞게 그때그때마다 마음을 열고 이렇게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호주에서 정말 오랜만에 진행되는 전통 공연이기 때문에 좀 아이들과 같이 공연을 관람하고 싶으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어떤가요? 우리 아이들이 보기에도 괜찮을까요?
김준영 연주자: 네. 굉장히 정적인 음악도 있지만 또 장구 솔로로 연주하는 사물놀이 이제 사물놀이까지는 아니지만 설 장고라고 하는 장구 솔로로 굉장히 리드미컬하게 진행되는 음악도 있고요. 또 판소리 같은 경우에는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또 따라가기에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혜인 PD: 네. 알겠습니다. 오는 1월 21일 파라마타 리버사이드 극장에서 열리는 국립국악원의 비바코리아 한국 전통 음악의 걸작 공연에 참여하는 국립국악원 김준영 검은고 연주가와 함께했습니다. 김준영 선생님 오늘 멀리 한국에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준영 연주자: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