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2023년 호주인 사망 원인: 1위 허혈성 심장 질환, 2위 치매
- 치매: 1968년 전체 사망자 중 0.2% -> 2023년 전체 사망자 중 9.1%로 증가
- 2024년에허혈성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9.2%... 1968년 30%에 비해서는 하락
조은아 PD: 호주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호주인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호주인의 주요 사망 원인도 조금씩 변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박성일 프로듀서와 함께 호주인의 주요 사망 원인,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박성일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일 PD: 안녕하세요
조은아 PD: 네, 호주통계청이 해마다 호주인의 주요 사망 원인을 발표하는데요, 최근에 2023년 자료가 발표됐다고요?
박성일 PD: 그렇습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호주인의 사망 원인 중 1위는 혈류 감소로 인해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인 ‘허혈성 심장 질환’ 이었습니다. 2023년 호주의 공식 사망자 수 18만 3,131명 중에 1만 6,922명이 허혈성 심장 질환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치매로 인한 사망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지난해 1만 6,685명의 사망 원인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였습니다. 이어서 뇌혈관 질환이 3위, 폐암과 만성 하부 호흡기 질환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습니다.
Ischaemic heart disease and dementia were the top two causes of death in Australia in 2023. Source: SBS
박성일 PD: 네, 년에 전체 사망자 중 0.2%를 차지했던 치매는 2023년 들어서 전체 사망자 중 9.1%까지 늘었는데요, 시대가 변하며 사망 원인 역시 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치매는 남성보다는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볼 수 있는데요. 치매는 여성 사망자의 사망 원인 중 12.2%를 차지했고, 남성 사망자 중에는 사망 원인 6.4%를 기록했습니다. 자료를 보면 여성에게서 비율이 훨씬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치매는 65세 이상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고 있고요, 치매가 사망 원인인 사람들의 평균 사망 나이는 88.7세였습니다. 호주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치매로 인한 사망자는 계속 증가세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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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orean
18/03/202306:53
조은아 PD: 그렇군요. 반면에 허혈성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요?
박성일 PD: 그렇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허혈성 심장 질환은 여전히 호주인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남아있지만, 그 수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 허혈성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9.2%를 차지했는데요, 최고치를 기록했던 1968년에는 호주인 전체 사망자의 30%가 바로 허혈성 심장 질환 사망자였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치매 사망률은 842% 이상 증가했지만, 허혈성 심장 질환 사망률은 87.9% 감소했습니다.
The rate of dementia is increasing as Australia's population ages. Source: SBS
박성일 PD: 그렇습니다. 호주치매협회의 타냐 뷰캐넌 교수는 “치매가 호주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 될 위기에 처해있다. 호주인의 뇌 건강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치매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게 보다 표적을 맞추고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아 PD: 그런데 호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얼마나 줄었는지가 궁금하네요. 제 기억으로는 2022년 당시에 호주 전체 사망자 중 사망 원인 3위가 바로 코로나19였거든요.
박성일 PD: 맞습니다. 2022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호주인 사망 원인 1위가 심장병, 2위가 치매, 3위가 코로나19였습니다. 2022년에 호주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9,862명이었습니다.
하지만 2023년에 호주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5,001명으로 줄었고, 호주인의 주요 사망 원인 9위를 차지했습니다.
2023년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가 더 이상 국제적인 보건 비상사태가 아니라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조은아 PD: 그렇군요. 한편 호주통계청이 치료나 개입을 통해서 사망을 미리 피할 수 있었던 ‘75세 미만 사망자에 대한 잠재적으로 피할 수 있었던 사망자 수 ’도 발표했다고요?
박성일 PD: 그렇습니다. 여기에는 특정 유형의 암, 질병, 감염병 외에도 사고, 자살, 폭행과 같은 ‘외부 원인’도 포함돼 있는데요.
통계청은 2023년에 남성 1만 7,805명, 여성 1만 307명 등 총 2만 8,112명이 치료나 개입을 통해 미리 피할 수 있었던 사망자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은아 PD: 치료나 개입을 통해서 미리 피할 수 있었던 사망자 수가 3만 명에 달한다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겠네요.
박성일 PD: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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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02402:04
조은아 PD: 이런 가운데 올해 통계청 자료에는 사상 처음으로 고의적 자해 사망에 대한 자료가 포함됐다고요?
박성일 PD: 그렇습니다. 2023년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의 수는 3,214명으로 자살은 호주에서 16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었습니다. 이 중 75.3%는 남성이었고 자살로 인한 사망자의 평균 연령은 45.5세였습니다.
조은아 PD: 그런데 이런 자살률이 특히 호주 외곽 지역과 외딴 지역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고요?
박성일 PD: 맞습니다. 통계청은 사람들이 사회적, 경제적, 건강과 환경적 조건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알코올 사용을 포함한 약물 남용은 외딴 지역 사회에서 가장 일반적인 위험 요소로 언급됐습니다. 특히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군도민의 자살률이 높게 나왔고 이들에게 고의적 자해는 다섯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으로 기록됐습니다.
조은아 PD: 네 오늘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 원인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며 호주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박성일 프로듀서 수고하셨습니다.
박성일 PD: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