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호주오픈 개막…조코비치, 메이저 25승 달성할까?

Tennis: Australian Open

진땀 흘린 노바크 조코비치 Credit: USA TODAY Network/Sipa USA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가 14일 멜버른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호주오픈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역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메이저 대회 단식 25번째 우승 달성 여부이다.


노바크 조코비치와 호주오픈
  •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연패
  • 2022 대회 코로나19 예방접종 문제로 출전 금지
  • 1라운드 승리…18살의 신인 디노 프리즈미치(크로아티아)에 3-1(6-2 6-7 6-3 6-4) 승리
  • 2024 호주오픈 우승시, 메디어대회 25번째 우승 및 호주오픈 35연승 대기록 달성
진행자: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부터 살펴보죠.

조은아 프로듀서: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4번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만 10번 우승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연패를 달성하고, 지난해에도 우승하는 등 최근 출전한 네 차례 호주오픈을 석권했죠.

2022년에는 대회에 출전하려고 했지만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로 호주 정부와 법정 소송까지 벌인 끝에 결국 대회 개막을 앞두고 세르비아로 추방됐지만 1년의 와신상담 끝에 2023년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진행자: 아무튼 조코비치가 올해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호주오픈 단식에서 35연승을 달리는 것과 동시에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25회로 늘리잖습니까. 이는 남녀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이 되는데요.

조은아 프로듀서: 호주 테니스 여왕 같은 존재인 마거릿 코트 여사가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24회 우승한 기록을 썼습니다. 다만 마거릿 코트 여사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에는 11번 우승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죠.

진행자: 그런데 조코비치가 1라운드는 통과했지만 대회 개막 전부터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잖습니까.

조은아 프로듀서: 그렇습니다 .조코비치는 이달 초 호주 퍼스에서 열린 유나이티드컵에서 호주의 앨릭스 디미노어에게 0-2로 졌는데 이는 조코비치가 호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2018년 호주오픈 이후 6년 만에 당한 패배이기도 했습니다.

2018년 호주오픈 16강에서 정현에게 0-3으로 패한 이후 호주에서의 첫 패배였죠.

문제는 이 경기를 통해 조코비치의 오른쪽 손목 통증 문제가 강력히 제기됐다는 점입니다 .

진행자: 실제로 어제 오후에 펼쳐진 호주 오픈 1라운드에서도 조코비치으 손목 통증 문제가 제대로 드러난 것 같았죠?

조은아 프로듀서: 그렇습니다 . 조코비치가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2024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1회전을 통과했는데요.

조코비치는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178위인 18살의 신인 크로아티아의 디노 프리즈미치를 4시간 1분만에 3-1…6-2 6-7 6-3 6-4로 힘겹게 물리쳤습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29연승 기록을 썼지만 대단히 힘겨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진행자: 먼저 어제 저녁 경기 내용부터 살펴보죠.

조은아 프로듀서: 네. 조코비치는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주고 3세트 한때 게임 점수 2-3으로 끌려가는 등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상의를 파란색에서 흰색 셔츠로 갈아입더니 내리 4게임을 따내며 3세트를 가져갔고, 이후 승부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저력을 보여줬죠.

이날 승부에 걸린 4시간 1분은 조코비치의 메이저 대회 1회전 최장시간 기록입니다.

언급드린대로 예선을 치르고 올라온 프리즈미치는 2005년생으로 1987년생 조코비치보다 18세나 어린 나이로, 1978년 켄 로즈월과 캐리 스탠스버리의 경기 이후 가장 나이 차가 많이 나는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경기라는 기록도 남겼습니다.

진행자: 조코비치가 결승에 오른다면 누구와 격돌할 가능성이 높습니까?

조은아 프로듀서: 조코비치의 대회 2연패 도전을 견제할 후보로는 역시 세계랭킹 2위인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첫 손에 꼽히고요, 이어 세계 3위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 등이 등이 거론됩니다.

알카라스는 2003년생으로 30대 후반으로 향하는 조코비치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인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라파엘 나달은 지난해 호주오픈 이후 1년 만에 메이저 대회 복귀를 노렸으나 이달 초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경기 도중 하반신 근육을 다쳐 출전을 포기했음은 모두들 알고 계실 겁니다.

진행자: 네. 여자 단식 전망도해보죠.

조은아 프로듀서: 여자 단식은 세계 1위인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와 지난해 우승자 세계 2위인 벨라루스의 아리나 사발렌카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2019년과 2021년 호주오픈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가 복병으로 지목됩니다.

시비옹테크는 프랑스오픈에서 세 번, US오픈도 한 차례 우승했지만 호주오픈에서는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죠.

지난해 7월 딸을 낳은 오사카는 2022년 9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했는데 과연 종전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진행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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