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자에 대한 임금 삭감이 형평성...?"

원거리 근무자들이 재택근무할 경우 교통비 절감과 함께 매일 출근해야 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만큼 임금을 소폭 삭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 woman works on her laptop with a young girl sitting on her lap.

Former Victorian Premier Jeff Kennett has argued that people who work from home save significant costs on transport and face less stress. Source: Getty

Key Points
  • 제프 케넷 전 빅토리아주총리, 원거리 재택근무자 소폭 임금 삭감 수용해야
  • "원거리 재택 근무자, 교통비 절감"
  • 호주노조협의회 "쓰레기 발상" 일축
재택 근무하는 공공분야 근무자의 경우 출근하는 동료에 비해 시간과 교통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금을 소폭 삭감할 수 있다는 제안이 제시됐다.

빅토리아 주총리는 역임한 제프 케넷은 "특히 원거리 거주 재택 근무자들은 1년에 수천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장 근무 및 출퇴근에 따른 스트레스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서 "형평성 차원에서 재택 근무자들에 대한 임금 삭감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제프 케넷은 "재택 근무가 직장인들의 정서를 양분하고 있고, 빅토리아 주 공공분야 근로자들에 대한 추가 임금인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물가로 재택 근무 선호도 증가?

제프 케넷은 또 "최근들어 물가가 급등하면서 재택 근무를 희망하는 근로자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직 근로자들의 재택 근무 사례가 증가추세인 반면 비상서비스 근무자, 구호대원, 간호사, 교사들은 재택근무가 불가능하다"면서 "형평성을 찾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제프 케넷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호주노조협의회(ACTU) 측은 "황당한 발상이다"며 일축했다.
ACTU의 샐리 마너스 사무총장은 "별 생각없이 본능적으로 내뱉은 말로 생각한다"면서 "모든 호주인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본적 사실조차 고려하지 않은 발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근로자들에게 직결되는 문제가 있을 때면 늘 자유당 인사들은 그저 임금삭감 방안을 제시한다"고 지적했다.


A man in a blue suit, white shirt, and yellow and brown striped tie smiles.
Former Victorian premier Jeff Kennett has proposed people working from home could take a pay cut. Source: AAP / Joel Carrett

호주의 재택 근무자 현황은?

2021 인구조사(센서스)에 따르면 국내적으로 전체 취업인구의 20% 가량이 재택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센서스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락다운 상황에서 실시됐다는 점에서 비교적 수치가 높게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노조 측에 따르면 현재 전국적으로 별다른 제한없이 재택 근무가 허용된 호주 근로자는 17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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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3 July 2023 1:45pm
By Madeleine Wedesweiler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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