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지난달 27일 미국 대선 1차 TV토론 실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교체론 나와
- 트럼프 측근 바이든 후보 사퇴에 부정적인 입장 내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교체론이 일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측근들은 바이든의 조기 사퇴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국 대선 TV 토론이 끝난 후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와 통치 능력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자신의 후보를 내놓는 것은 선거 몇 달 전에 그들을 불확실성에 빠뜨릴 수 있는 일이지만 이 일이 트럼프에게도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전 공화당 후보인 니키 헤일리(Nikki Haley)는 지난 주말 바이든의 후임자가 더 “열심”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공화당원들에게 “다가오는 일에 대비하고 대기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들어서는 트럼프 측근에서 바이든의 후보 사퇴에 부정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캠페인 고문 크리스 라시비타는 NBC에 출연해 "조 바이든이 후보에서 제외되는 유일한 방법은 그가 자발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결정하고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의 브라이언 휴즈 선거캠프 고문은 바이든의 탈퇴는 민주당에게 '부정직'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은 민주당 유권자들에게 '엄청난 모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운대 정치학 교수 웬디 실러는 AFP통신에 "트럼프는 바이든 캠페인이 항상 트럼프가 자신의 상대가 되기를 바랐던 것처럼 조 바이든이 자신의 상대가 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며 “그들은 상대방의 약점에서 이점을 본다”고 지적했다.
‘젊고, 에너지가 넘치고, 대중적인'
실러는 바이든을 대신할 인물로 언급되는 사람들은 "중서부 스윙 주에서 더 젊고 활기차고 인기 있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목요일 토론 다음날 "많은 사람들이 어젯밤 공연이 끝나면 조 바이든이 경선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며 "사실 나는 그런 말을 별로 믿지 않는다. 그는 그들이 말하는 그 어떤 민주당원보다 여론조사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몇 주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이든을 보면)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말한 내용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변화라 할 수 있다.
바이든은 30일(현지시각) 대통령 휴양지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인 질 바이든과 아들, 딸, 손주 등 가족들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가족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완주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