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깃발 게양 반발, 다양한 국기 흔든 뷸라 주민… “그건 우리가 아니에요”

빅토리아 주의 작은 시골 마을 ‘뷸라’에 사는 주민 60여 명이 나치 깃발을 단 동네 주민의 행동이 지역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토요일 함께 모여 포용성과 열린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태극기를 포함한 다양한 국기를 흔드는 이벤트를 열었다.

Dozens of people gathered in Beulah, Saturday 18 January 2020, in response to a local couple who raised a Nazi flag above their home

Dozens of people gathered in Beulah, Saturday 18 January 2020, in response to a local couple who raised a Nazi flag above their home Source: AAP

빅토리아 주 북서부에 있는 뷸라(Beulah)의 한 주택에 나치 깃발이 달린 후 지역 주민들은 “이는 자신의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의견이 아님”을 강조했다.

토요일 뷸라 마을에 함께 모인 수십 명의 마을 주민들은 태극기를 포함한 여러 국기를 펄럭이며, 다른 문화와 해외 출신을 배척하지 않는 주민들의 열린 마음을 보여줬다.

지난주 디에이지 신문은 셰릴 노돈 씨와 그녀의 파트너가 빅토리아 주 북서부 지역 뷸라(Beulah)에 있는 자택에 나치 깃발을 단 사진을 보도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다니엘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 총리는 나치 깃발을 단 것을 “굉장히 역겨운 행동”이라고 맹비난하며 “증오의 궁극적인 상징을 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용납될 수 없다. 아무것도 그것을 정당화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깃발에는 흰색 바탕의 중간 지점에 검은색 만자무늬(swastika)가 그려져 있었고 각 모서리에는 붉은 배경의 나치 심벌이 둘러져 있었다. 깃발은 이후 경찰에 의해 철거됐다.

뷸라에서 벌어진 이번 일에 충격을 받은 마을 주민 60여 명은 자신들의 열린 마음과 환영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18일 마을에 함께 모였다. 이들은 함께 모여 태극기를 비롯한 아프가니스탄, 인도, 캐나다 국기, 성소수자들을 대표하는 깃발을 흔들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뷸라 역사, 학습, 진보 협회(Beulah Historical, Learning and Progress Association)의 바브 무어 서기는 “이곳은 훌륭한 마을이라는 것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곳에 모였을 뿐”이라며 “함께 모여 수많은 국기르 펄럭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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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9 January 2020 3:34pm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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