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초중고생 ‘기후변화’ 시위, 아다니 탄광 개발 ‘정조준’

지난 11월 30일 수업을 거부하고 정부의 기후 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펼쳤던 호주 초중고생들의 시위가 이번에는 인도계 ‘아다니’ 사가 퀸슬랜드 주 중앙 내륙에서 추진하고 있는 카마이클 탄광개발 중단 촉구로 번졌다.

Students have protested across Australia against Adani's controversial coal mine in Queensland

Students have protested across Australia against Adani's controversial coal mine in Queensland Source: AAP

아다니 탄광개발 중단 촉구 시위에는 시드니와 멜버른 등 호주 주요 도시에서 총 1만5천여명의 초중고생이 참여했다.

이번 시위는 아다니 사가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대폭 줄여 자체 예산만으로라도 본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을 밝히면서 촉발됐다.  

카마이클 탄광 개발 프로젝트는 당초 총 165억 달러를 투자해 연 6천만톤의 석탄을 채광하는 세계 최대규모로 추진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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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esters in Brisbane.
Twitter/@bennarama

 

하지만 산적한 난제로 연 1천만톤에서 1천500만 톤 가량의 석탄을 채광하는 약 2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로 축소해 추진키로 아다니 사는 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마이클 탄광 개발 계획에 대한 사회적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

특히 스웨덴의 15세 소녀에 의해 촉발된 ‘스트라이크 4 기후 행동’에서 점화된 학생들의 수업 거부 기후변화 시위가 호주 국내적으로는 카마이클 탄광개발 반대 캠페인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시위에는 초중고생과 일부 학부모 및 교사들까지 합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차 기후변화 대책 촉구 시위가 수업 거부 문제로 비화된 점을 의식한 듯 다수의 학생들은 “환경 문제의 경우 교실에 앉아서 구시대적 사고와 낙후된 내용을 일방적으로 강요 받는 주입식 교육에 의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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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9 December 2018 11:03am
Updated 10 December 2018 11:45am
Presented by Yang J. Joo
Source: SBS News,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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