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lights
- 2022 올해의 호주인에 휠체어 테니스 영웅 ‘딜런 알콧’ 선정
- 4대 테니스 메이저 대회, 패럴림픽 우승… ‘골든 슬램’ 달성
- 눈에 띄는 장애 지닌 호주인이 ‘올해의 호주인’에 선정된 것은 62년 역사상 처음
화요일 저녁에 열린 ‘2022 올해의 호주인’ 시상식에서 62년 역사상 처음으로 눈에 띄는 장애를 지닌 호주인이 올해의 호주인에 선정됐다.
올해의 호주인에 선정된 딜런 알콧(Dylan Alcott)은 호주 휠체어 테니스 영웅으로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와 패럴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골든 슬램(Golden Slam)의 위업을 달성했다. 앞서 알콧은 호주, 프랑스,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을 한 후 도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이후 US오픈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알콧은 골든 슬램 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높여왔기에 ‘올해의 호주인’ 수상자로 유력시되어 왔다.
패럴림픽 선수인 커트 펀리는 알콧이 올해의 호주인으로 선정된 것은 “엄청나게 훌륭한 일”이라고 추켜세웠다.
펀리는 “지난 60년 동안 엉클 케빈 쿰스, 리비 코스말라, 샌디 블라이드, 루이스 소바지 그리고 수많은 주목할 만한 패럴림픽 선수들이 있었다”라며 “모두가 상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오늘 밤은 우리 중 한 명이 올해의 호주인으로 선정된 밤”이라고 기뻐했다.
호주 테니스 계의 전설적인 영웅이자 세계 랭킹 1위였던 로드 레이버 역시 트위터에 축하의 글을 올리며 알콧은 이 상을 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언급했다.
알콧을 축하하는 사람들은 비단 운동선수만은 아니었다.
국민최고훈장을 받은 칼리 핀들레이도 알콧의 수상을 축하하며 “올해의 호주인에 선정된 딜런 알콧을 축하한다. 광범위한 장애인 문제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회사 아틀래시안의 공동 창업자로 억만장자로 알려진 마이크 캐넌-브룩스는 알콧의 수상을 “환상적인 선택”이라고 칭찬했다.
뮤지션 지미 반스도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올해의 호주인으로 이보다 더 좋은 사람을 생각할 수는 없다. 딜런 알콧 당신은 진정한 챔피언이다. 당신이 올해 성취할 일들을 기대하고 있다.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2022 올해의 호주인 수상 후보에 함께 올랐던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셰인 피츠시몬스는 알콧이 상을 받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충분히 자격이 있고 놀랍고 또 영감을 주는 호주인이다”라고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