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만나는 ‘자연의 빛, 옻칠’ 전시회… “고국 향수 느끼는 기회”

6월 21일까지 주시드니한국문화원과 호주디자인센터에서 ‘자연의 빛, 옻칠’ 전시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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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빛, 옻칠 전시회 Credit: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자연의 빛, 옻칠 전시회
  • 2024년 3월 22일 – 6월 21일: 주시드니한국문화원
  • 3월 22일 – 6월 1일: 호주디자인센터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이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호주디자인센터와 협력해 6월 21일까지 를 진행 중이다. 전시회는 문화원과 호주디자인센터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문화원 전시에서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소장 유물과 손대현(서울시무형문화재 1호 옻칠장), 박성열(옻칠공예), 김현주(금속공예), 전인수(옻칠회화), 정직성(나전회화), 김동완(유리옻칠공예) 등 전통 옻칠 기법을 유지하고 있는 장인의 작품, 전통 기법과 현대적 시도를 접목한 현대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편 호주디자인센터에서는 유리공예에 옻칠을 접목한 김동완 작가의 작품과 호주 원주민 여성이자 완갈/시드니(Wangal/Sydney)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루시 심슨 작가가 캔버라 유리공예가들과 협업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옻칠은 아름다운 색, 매끈한 광택, 뛰어난 보존 효과로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함께 겸비한 자연에서 얻은 최고의 도료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천 년 전부터 금속, 도자기, 가죽, 종이, 나무 등 각 재료의 특성에 맞게 옻칠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20회 이상 칠과 건조를 반복하여 완성된 옻칠 공예품은 특유의 매끄러운 표면 질감과 그윽한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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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드니한국문화원 윤선민 원장 Credit: 주시드니한국문화원
주시드니한국문화원의 윤선민 원장은 “한국의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과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현지에서는 보기 어려운 한국의 유물과 한국의 무형문화재급 장인 선생님 그리고 신진 공예 작가님을 같이 모시고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다양한 공예 작품을 호주에 선보이고 또 호주의 작가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작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회 개막식 참여를 위해 시드니를 찾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 옻칠장 손대현 장인은 “외국에 나와 생활을 하지만 아련한 추억 속에 어머니가 쓰시던 자계 장롱을 연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우리 나전칠기 작품 문화를 이곳에서 좀 더 보고 느끼며 고국의 향수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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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 옻칠장 손대현 장인 Credit: SBS Korean
손대현 장인은 이어서 “우리나라의 나전 칠기 기술은 정말 세계 최고의 전통공예 기술”이라며 “케이팝과 같은 우리 문화가 널리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 우리의 고유한 나전칠기 문화도 외국에 더욱더 알려지고 아름다움으로 느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전시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이 소장해 온 19세기 옻칠 관련 유물을 통해 한국의 전통 칠기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박물관은 코리아나 화장품의 창업자인 유상옥 회장이 수집한 컬렉션을 기반으로 삼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남녀 화장도구, 화장용기, 장신구 등을 상설 전시하며, 화장과 관련된 유물을 통해 화장의 역사, 재료, 제조기술 등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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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 화장박물관 김민정 학예사 Credit: 주시드니한국문화원
개막식을 찾은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의 김민정 학예사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한국 전통 화장 문화를 볼 수 있는 전문 박물관”이라며 “화장 관련 유물 외에도 저희 박물관에는 한국 문화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소장 유물을 보유하고 있어서 해외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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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빛, 옻칠 전시회 Credit: 주시드니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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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 April 2024 3:16pm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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