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 브레이크댄스 선수 레이첼 건 "쏟아진 증오, 충격적"
- 브레이크댄스 관리 단체 설립 및 자금 유용 주장 청원 올라와
- 레이첼 건 "의혹·잘못된 정보 제기"…AOC, 해당 청원 '명예훼손' 규정
올림픽 경기 이후 이목을 끌고 있는 호주의 브레이크댄스 선수 레이첼 건(Rachael Gunn)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말하며, 자신이 받은 증오는 "꽤나 충격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출신의 학구파 비걸(B-girl)은 브레이크댄스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캥거루 점프와 같은 동작이 포함된 그녀의 경기는 온라인에서 순식간에 밈이 돼 칭찬과 조롱을 받았습니다.
세 번의 브레이킹 배틀에서 0점을 받은 그녀는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녀의 게시물은 목요일에 익명의 change.org 청원이 시작된 후 올라온 것으로, 이 청원에서는 그녀가 올림픽 출전을 위해 브레이크댄스를 위한 자체 관리 단체를 설립하고 자금을 유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건은 올림픽을 준비하며 "최선을 다해 일했다"며 "호주 대표팀의 일원이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다른 선수들이 이룬 성과는 경이로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의혹과 잘못된 정보가 제기됐다"고 말했지만 청원을 언급하지는 않았고, 대신 호주올림픽위원회(AOC, Australian Olympic Committee)를 비롯한 자신을 지지하는 성명을 언급했습니다.
매트 캐롤(Matt Carroll) AOC CEO는 이 청원을 '명예훼손'으로 규정하고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해당 청원을 즉시 삭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Gunn was eliminated during the group stage at the Paris Olympics after scoring zero. Source: AAP / DAN HIMBRECHTS/AAPIMAGE
이전에 건을 칭찬했던 미어스도 청원서에 이름이 올랐으며 건과 함께 선발 과정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OC는 성명을 통해 2023년 10월 시드니에서 열린 예선은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댄스스포츠의 국제 관리 기구인 세계댄스스포츠연맹(WDSF)이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심사위원단은 WDSF가 선정했으며 9명의 독립적인 국제 심사위원으로 구성됐다고 AOC는 밝혔습니다.
건은 예선전에서 우승한 후 댄스스포츠 오스트레일리아(DanceSport Australia)에 의해 위원회에 합법적으로 지명됐으며, 해당 종목의 자금 결정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AOC는 덧붙였습니다.
또한 AOC는 미어스가 예선 대회나 선수 추천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이 종목은 연방 정부로부터 어떠한 자금 지원도 받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댄스스포츠 오스트레일리아는 브레이킹을 위해 AOC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건은 앞으로 몇 주 동안 미리 계획된 휴식 시간을 위해 유럽에 있을 예정입니다.
건은 "제 가족, 친구, 호주 브레이킹 커뮤니티, 그리고 더 넓은 스트리트 댄스 커뮤니티를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언론에 부탁하고 싶다"며 "이번 일로 인해 모두가 많은 일을 겪었으니 그들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언급했습니다.
올림픽 브레이킹 심사위원 마틴 길리안(Martin Gilian)은 건이 독창적이고, 독특한 동작을 무대에 선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길리안은 지난 일요일 기자회견에서 "브레이킹은 독창성과 새로운 것을 선보이고 국가나 지역을 대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바로 레이건이 하고 있던 일이고, 그녀는 주변 환경, 예를 들어 캥거루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선 브레이킹 댄스가 다시 등장하지 않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