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 3년 연속 라니냐 영향권
- 헤이피버, 알레르기성 비염 겪는 호주인 매년 5명 중 1명꼴
-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헤이피버, 영구적인 기형 일으킬 수도
빅토리아주에 사는 노리코 클라크 씨는 종종 재채기와 콧물이 나고 눈이 간지러움을 느낀다.
이 증상은 코로나19 증상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그녀는 가끔씩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클라크 씨는 SBS에 “피곤하거나 목이 불편할 때는 헤이피버(꽃가루 알레르기)를 자주 겪는다”라며 “이때마다 신속항원검사를 받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호주 보건 노인요양부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와 헤이피버의 일반적인 증상은 ‘기침, 재채기, 콧물, 인후통, 피로감, 허약함, 두통, 미각과 후각 상실’ 등을 들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인가? 헤이피버인가?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제이슨 유 박사는 헤이피버와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은 “일반적으로 유사성을 띤다”라며 차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유 박사는 “이름과 달리 헤이피버는 열을 유발하지 않는다. 보통 근육통이나 몸살과도 관련이 없다”라며 “헤이피버에 있어서 목의 불편함은 일반적으로 통증보다는 자극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헤이피버의 다른 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 수면 방해
- 낮 시간 동안 피곤함 느끼기
- 집중력 저하
- 빈번한 두통
- 반복되는 인후통
- 쉰 목소리
- 안면 통증 혹은 압박
- 후각 저하
- 성인의 경우 빈번한 부비동 감염증
- 어린이에게 되풀이되는 귀 감염증
Dr Jason Yu suffers from moderate hay fever himself, and knows the struggles of the condition all to well Credit: Jason Yu
유박사는 “헤이 피버는 조금 더 만성적인 경향이 있다. 그래서 증세가 왔다 갔다 한다”라며 “좋은 날과 나쁜 날이 있다. 어느 날 증상이 나타났다가 다음날 사라지기도 하고, 오후 들어서 갑자기 증상이 사라지거나 악화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는 헤이피버일 가능성이 더 높다. 증상이 점차 악화된다면 코로나19 검사를 고려해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의심스럽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세요.
The difference between COVID-19, flu, cold and allergy symptoms. Credit: Department of Health
헤이피버와 항히스타민제
헤이피버, 두드러기, 결막염, 습진과 같은 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유박사는 항히스타민제라고해서 헤이피버로 인한 코막힘 증상을 포함한 모든 알레르기 증세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그는 “헤이피버로 코 막힘이 심한 사람은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아이가 이 질환으로 구강 호흡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부모가 즉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라며 “안면 기형을 초래할 수도 있으며 사춘기 전에 일찍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영구적인 기형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라니냐, 더 많은 꽃가루 의미
호주가 3년 연속으로 라니냐의 영향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호주가 평균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꽃가루가 과잉 생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건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뇌우 천식(thunderstorm asthma)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뇌우 천식은 공기 중 꽃가루 함유량이 높아지고 특정 뇌우 상태가 독특하게 조합되며 발생할 수 있다.
꽃가루 알갱이는 뇌우 구름 속이 빨려 들어가 물을 흡수하게 되며, 갑자기 터져 바람에 의해 운반된다.
유박사는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유박사는 “마스크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헤이피버 모두에 이중 보호작용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서 심각한 헤이피버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알레르기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고, 알레르기 유발항원(알게르겐: allergens)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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