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몇 시간 후 ABC 방송의 인사이더스에 출연한 턴불 전 호주 총리는 “지금이야말로 모리슨 총리가 호주의 기후 변화 정책을 더욱 야침하게 만들 수 있는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가 졌다. 백악관에 있는 루퍼트 머독의 사람이 졌다”라며 “미국은 기후 변화에 대해 다시 한번 전 세계적으로 선도적 입장을 취할 것이다. 바이든은 이미 이 문제를 국제 무역 의제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라고 말했다.
턴불 전 총리는 “호주는 지금 청정에너지 초강대국이 될 기회를 갖고 있다”라며 “우리에게는 특별한 태양력과 풍력 자원이 있기 때문에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출량 제로의 전기를 더욱 값싸게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서 “모리슨 총리가 기후 변화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보이면 연립 정부의 우파 세력과 머독의 언론사들이 우려할 것이기 때문에 호주 총리가 계란 껍데기를 밝고 지나가듯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턴불 전 총리는 이어서 “지금은 스콧 모리슨 총리가 이야기해야 할 때”라며 “글로벌 지형이 바뀌었고, 연립 정부와 이 나라를 붙들며 우리를 제지했던 사람들은 길을 벗어났다”라고 덧붙였다.
턴불 전 총리는 모리슨 총리가 천명한 ‘가스 주도의 회복 계획’을 폐기할 것을 요구하며 “배출량 감소, 값싼 전기, 배출량 제로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스 주도의 회복 계획을 정치적 허튼소리라고 비난한 턴불 전 총리는 “이제 스콧 모리슨이 움직여야 할 시간”이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