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의 전형적인 독감 시즌: 5월부터 10월까지
- 870만여 명만 독감예방 접종
- 올해 독감 관련 사망자 134명...다수가 어린이로 추정
호주보건당국은 올해초 독감 유행에 대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독감예방접종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겨울철이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독감 예방주사 미접종자들은 "지금이라도 맞아야 할 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독감예방주사는 올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인플루엔자 B형)에 대비해 올해 4월1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접종 대상자 가운데 1/3만 독감예방접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의 독감 시즌
호주의 독감 시즌을 보통 5월부터 10월까지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예년대비 높은 독감 감염률을 기록했고, 보건당국은 최선의 효과를 위해 최대한 조기에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권고해왔다.
즉, 조기접종을 정극 당부했던 것이고 이런 점에서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다수는 "너무 늦은 것 아냐"라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는 것.
The vaccine is recommended for all Australians over six months of age and is made available to those considered most vulnerable for free.
독감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 이후의 모든 사람들에게 권장되며 소외계층에 대해서는 무료 접종이 실시된다.
일반인의 경우 25달러의 접종비용만 부담하며 GP나 메디컬센터 그리고 약국 등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각 주와 테러터로 보건당국 차원에서도 독감예방주사 접종을 돌력해왔다.
서호주 정부의 경우 지난 5월과 6월 2개월 동안에 걸쳐 생후 6개월 이상에 대해 무료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한 바 있다.
NSW 주정부는 특히 자녀들의 독감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적극 호소했다.
독감 증세로 응급실 치료를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16세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으로 파악됐고, 지난주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40%를 차지했다.
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5세부터 9세까지 아동의 독감 발병률이 가장 높았고, 0세부터 4세 아동과 10세부터 14세 아동의 발병률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이처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독감 감염률이 높은 이유는 백신 접종률이 낮기 때문으로 진단됐다.
이에 당국은 지금이라도 자녀들의 독감 예방접종을 서둘러줄 것을 부모들에게 당부했다
About 150,000 Australians are recorded to have had the flu in recent months. Source: Getty / Rafael Ben-Ari
독감 예방접종자와 독감 환자 수는?
호주면역등록처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독감예방접종을 맞은 호주인은 87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180만 명 감소한 수치다.
65세 이상의 노년층은 62% 가량이 독감예방접종을 맞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접종률이 낮게 나타났다.
이처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독감 감염률이 높은 이유는 백신 접종률이 낮기 때문으로 진단됐다.
생후 6개월 이상 5세 미만의 유소년들의 경우 접종률이 25%에 못미쳤고, 5세 이상에서 15세까지의 어린이들의 접종률은 14.3%에 그쳤다.
15세에서 50세 사이의 연령층은 20%에 불과했고, 50세에서 65세 연령대는 35%를 기록했다.
한편 현재까지 올해 독감과 연관된 사망자 수는 134명으로 집계됐다.
4월 이후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500명 이상이며 104명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More than 100 Australians have been treated in ICU with influenza this flu season. Source: Getty / Justin Paget
7월 9일 현재까지 전국의 독감환자는 14만 9989명으로 집계됐고, 최근 2주 동안 3만2132명이 독감에 걸린 것으로 진단됐다.
하지만 실제 독감환자 수는 훨씬 많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진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 통계만으로도 올해의 독감 상황이 심각 수준이라고 보건당국은 거듭 경고하면서 "사망자도 많고 특히 청소년 독감환자가 많다는 것은 매우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달들어 NSW주에서 9학년 청소년이 독감으로 숨진데 이어 그 다음날 퀸즐랜드 주의 11세 소녀가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서는 서호주의 3살 유아가 역시 독감으로 숨졌다.
보건당국은 "독감예방주사는 어른들만을 위한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자녀들은 최대한 독감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다.
보건당국은 "어릴 수록 면역체계가 강하지만, 그로 인해 때로는 더 중증을 앓을 수가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