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인플레이션 다시 상승… 고민 깊어진 호주중앙은행

5월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4% 상승했다.

Inflation.jpg

Monthly CPI currently stands at 6.8 per cent in the year to February 2023, lower than the 7.4 per cent increase reported in January. Credit: AAP

Key Points
  • 호주 5월 CPI, 4.0% ↑
  • 4월 CPI 대비 0.4%포인트 ↑
  • 시장 예상치 3.8% 상회
호주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상승하는 생활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호주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호주통계청이 수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까지 1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은 4% 상승했다. 이는 4월에 기록했던 3.6%에 비해 0.4%가 상승한 수치다.

호주의 분기별 물가 상승률은 2022년 말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데 진전이 있었지만 호주중앙은행이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다.

인플레이션이란?

인플레이션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상승을 나타내는 말로 해당 가격의 변화율로 측정된다.

글로벌 투자 및 거래 플랫폼 ‘무무’의 시장 전략가인 제시카 아미르는 “어른이 돼서 처음 산 커피 가격은 2달러 80센트였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현재 커피 한 잔의 가격은 8달러인 곳도 있다”고 말했다.
Man holding yellow cup with cappuccino, personal perspective view.
Inflation is an increase in the price of goods and services, measured as the rate of change in those prices. Source: Getty / Alexander Spatari
호주 통계청은 5월 인플레이션 수치를 발표하며 주택, 음식, 비알코올 음료, 운송, 알코올, 담배가 연간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의 미셸 마르콰르트 물가 통계 책임자는 “소비자물가지수 인플레이션은 종종 자동차 연료, 과일, 채소, 휴가 여행과 같이 가격 변동이 심한 품목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딜로이트 액세스 이코노믹스의 스티븐 스미스 파트너는 가격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 사람들이 나중에 물건을 살 돈을 모으기보다는 오늘 당장 구매할 동기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화폐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상승하지만 중앙은행이 하려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플레이션 속도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

스미스는 팬데믹 발생 직후의 정점에 비해서 인플레이션이 한참 내려오긴 했지만 가장 최근 몇 달 동안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기 보다 보합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호주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는 금리 결정의 중요한 핵심 고려 사항이다.

호주중앙은행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2~3%까지 낮추길 희망한다고 밝혀왔다.

2022년 5월 이후 호주중앙은행은 13차례나 기준 금리를 인상해 왔다. 올해 1월 호주 물가 상승률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3월부터 다시 보합세를 보여왔다.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스미스는 “어떤 사람에게도 인플레이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이런저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A graph showing monthly inflation changes since early 2021 in Australia.
Monthly inflation data from the 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shows the increase during the pandemic. Credit: SBS News
캔버라 대학교의 존 호킨스 경제학 교수 역시 이 의견에 동의했다.

호킨스는 “당신이 호주의 2500만 인구 중 한 명이라면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지 않다”며 “당신이 재무부 장관이나 호주중앙은행 총재, 혹은 지나 레인하트와 같은 인물이 되지 않는 한 인플레이션을 변화시키기 위해 많은 일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호킨스는 이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주요 영향력은 호주중앙은행이 미치게 되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그들이 하는 일”이라며 정부 역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 man earing a maroon collared shirt smiles and looks forward.
John Hawkins, senior lecturer in economics at the University of Canberra, says the RBA's ability to influence Australians' financial activities gives it a key role in controlling inflation. Source: Supplied / David Beach
예를 든다면 짐 차머스 연방 재무 장관이 연방 예산안에서 에너지 요금 감면 정책을 발표한 후 인플레이션을 약 0.5%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호주인들에게 300달러의 에너지 요금 지원금이 제공됐을 때 전기 요금에 냈을 3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논리에 따른 추론이다.

호킨스는 사람들이 저축을 하기 보다 그 돈을 다른데 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적어도 이중 일부를 은행에 맡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A hand holds a pen, which is tallying expenses in a notebook, with a calculator application opened on a smartphone lying on a table.
Having a healthy economy relies on a balance between keeping people in jobs, demand for goods and services and spending. Source: Getty / Images By Tang Ming Tung

인플레이션이 미치는 영향력을 낮추는 방법은?

아미르는 개인의 행동이 국가의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지만 인플레이션이 개인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각 개인이 줄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아미르는 “공공요금이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공공요금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며 이는 태양열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 woman with blonde hair wearing a dress poses for a photograph.
Jessica Amir says that, while there is little individuals can do to make a difference to the rate of inflation, they can reduce the personal costs of things such as utility bills. Source: Supplied
아미르는 또한 유틸리티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 물탱크를 설치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호주중앙은행이 호주인의 지출에 미치는 영향

호킨스는 호주중앙은행에 대해 설명하며 “본질적으로 그들이 가진 수단으로 금리를 움직인다. 만약 그들이 금리를 올리면 사람들이 돈을 덜 쓰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호킨스는 “전체 가구의 약 3분의 1이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 변동 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하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 가족들은 다른 곳에 쓸 돈이 줄어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제 수요를 줄이는 것은 기업들에게 유동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러면 물건을 파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며 결과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킨스는 또한 “금리가 오르면 일반적으로 주택 가격은 그렇지 않을 때보다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출과 생활비 압박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호주의 주택 가치는 최근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hare
Published 27 June 2024 11:51am
Updated 27 June 2024 11:56am
By Aleisha Orr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