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즈매니아 서부 해안을 배경으로 촬영한 호주의 새로운 미스터리물 시리즈 '테일링스(The Tailings)'를 한국어 자막과 함께 만날 수 있게 됐다.
10분짜리 에피소드 6회분으로 촬영된 호주의 새 드라마 시리즈 '테일링스'는 10대 소녀 재스의 아버지가 죽은 후 벌어지는 사건에서 시작된다. 태즈매니아 서부 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산 속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마을의 끈끈한 마을 공동체 내에서 재스의 아버지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재스는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직접 조사에 착수한다.
재스 아버지의 죽음은 마을에 새로 온 선생님 루비가 도착한 시기와 겹치는데, 루비는 과거 자신의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있는 여성이다. 두 사람 간의 상호 신뢰가 서서히 형성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여기에 비밀마저 폭로되면서 진실을 외면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다.
떠오르는 샛별인 배우 테건 스팀슨과 마벨 리는 각각 재스와 루비로 분해 열연한다. 두 여배우는 가슴 절절한 연기를 통해 사회 지리학적으로 소외된 삶을 사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슬픔, 죄책감, 상실이라는 감정의 연결고리를 치밀하게 묘사해 낸다.
이 드라마는 여성들에 의해 만들어진 여성에 관한 이야기다.
감독 스티비 크루즈 마틴은 "이 시리즈물은 주로 여성들에 의해 만들어진 여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그는 또 "루트루위타(lutruwita)라 불리는 태즈매니아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테일링스> 스토리에는 포악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한다. 생동감 있고 복잡하며 때로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어이없기도 한 내용으로 전개된다. 이는 제작자의 입장에서 영화 안팎에서 여주인공들이 겹겹이 둘러 쌓인 에너지를 느끼도록 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였다. 또한 팬데믹 와중에 이렇게 독특하면서 복잡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촬영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제작 소감을 전했다.
Please Like Me와Molly로 알려진 리즈 도란이 제작한 이 드라마 시리즈 ‘테일링스(Tailings)’는 첫 대본 작가에 도전하는 태즈매니아 학교 교사 출신 케이틀린 리차드슨이 작가로 참여했다.
여성의 관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있어서 작가팀 전체가 여성으로 구성된 이 드라마는 여배우 크리스 맥쿼드(Rosehaven, Wentworth)가 손녀를 부양하는 동시에 아들의 죽음을 처리하는 재스의 할머니 역을 맡아 배우들의 연기 호흡을 조화롭게 이끈다. 또 이 시리즈에는 빅토리아 하랄라비두(Deep Water), 닉 잉글리쉬(Reckoning)와 함께 태즈매니아 출신 배우들인 숀 마틴데일, 해리 프라이어, 타이 응우옌, 마이클 언쇼우, 제인 해밀턴 포스터, 존 신타벨로니스, 사라 쿠퍼 등이 열연을 펼친다.
SBS TV 및 온라인 컨텐츠담당 마샬 힐드 국장은 "<테일링스>는 지방이나 외딴 오지 지역 사회의 집념과 자부심을 시각적으로 구현해낸 드라마다. 충분히 매력적이고, 소름끼칠 정도로 재미 있는 요소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이는 방송에 잘 다루지 않는 특색 있는 이야기를 전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SBS의 비전과 일맥상통합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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