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다이 정션 영웅 '볼라드 맨' 시민권 부여 청원 운동 시작

시드니 본다이 정션 쇼핑센터 흉기 난동 사태 당시, 볼라드를 들고 맞선 프랑스 남성에게 호주 시민권을 부여해 달라는 청원 운동이 시작됐다.

A man in a white t-shirt, speaking

Damien Guerot was heading to the gym with his friend when the attack occurred. Credit: Seven Network

Key Points
  • 지난 13일, 시드니 본다이 정션 쇼핑센터서 흉기 난동
  • 흉기에 맞선 '볼라드 맨' 프랑스 남성에 호주 시민권 부여 청원 운동 시작
  • 정부 대변인, 게로 사례 인지…"해당 사안 조사 중"
  • 게로 "할 일을 했을 뿐"…영웅 호칭, 스콧에게 돌려
시드니 본다이 정션 웨스트필드 쇼핑센터에서 흉기로 시민들을 찌른 남성에 대항해 볼라드(bollard)를 들고 맞선 프랑스인에게 호주 시민권을 부여해 달라는 청원 운동이 시작됐다.

지난 13일 웨스트필드 본다이 정션에서 조엘 카우치가 쇼핑 센터에서 칼부림 난동을 부려 6명이 사망했다.

카우치는 경찰 에이미 스콧 경관의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카우치의 난동으로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뛰어든 사람들 중 한 명인 데미안 게로(Damien Guerot)는 볼라드를 들고 에스컬레이터에서 카우치와 대치하는 장면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면서 '볼라드 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A man at the top of an escalator holding up a bollard as a man with a knife approaches
Source: Twitter
한 달 뒤 비자가 만료되는 게로에게 호주 시민권을 부여할 것을 촉구하는 Change.org 청원이 일요일 밤에 시작됐다.

청원을 시작한 벨린다 로빈슨(Belinda Robinson)은 "데미안 게로는 대중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는 동안 볼라드를 들고 살인범 조엘 카우치를 저지하기 위해 사심 없이 자신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는 진정한 영웅의 행동을 했다"며 청원글을 올렸다.

이어 "그의 용감하고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경찰이 도착해 사태를 진압할 시간을 벌었고, 그의 이타적인 영웅적 행동으로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했는지는 헤아릴 수 없다"며 "데미안에게 감사하다. 진정한 호주인의 행동"이라고 추켜세웠다.

이 청원엔 약 600명이 서명했다.

또한 청원엔 "총도 없고 제복도 입지 않은 이 남자는 칼을 휘두르는 살인범과 맞섰다. 이 남자는 용기가 있었고 시민권뿐만 아니라 용감한 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는 영웅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호주 시민권을 취득하려면 일반적으로 영주권자이거나 태어날 때 호주 시민이었던 부모가 있어야 한다.

정부 대변인은 SBS 뉴스에 정부가 게로의 사례를 인지하고 있으며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볼라드 맨' 데미안 게로는 왜 그랬을까?

건설 노동자 게로는 동료 프랑스인 실라스 데프레와 함께 체육관에 가던 중 쇼핑 센터에서 "사람들을 찌르는 남자가 있다"는 비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상황을 살펴보러 달려갔고 카우치가 그들에게 다가오는 것을 목격했다.

게로는 세븐 네트워크(Seven Network)에 "우리는 그가 오는 것을 보고 '그를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각각 볼라드를 잡고 위층에서 카우치를 따라갔다.

게로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카우치와 마주쳤을 때 "'공허한 눈빛'을 마주했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그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볼라드를 던지려고 했다. 정말 그를 막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일부 사람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부르지만 게로는 그 호칭이 스콧에게 더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는 소임을 다했다"며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SBS 뉴스는 이민부 장관에게 연락해 논평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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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16 April 2024 9:37am
Presented by Ha Neul Kim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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