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코로나19 '초토화' 인도에 의료장비 긴급 지원 검토

호주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인도에 인공 호흡기와 산소통 등의 의료장비를 긴급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Family members embrace amid burning pyres of victims who lost their lives due to COVID-19 at a cremation ground in New Delhi on 26 April, 2021.

Family members embrace amid burning pyres of victims who lost their lives due to COVID-19 at a cremation ground in New Delhi on 26 April, 2021. Source: Getty

인도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연방정부가 인도에 대한 추가 지원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연방정부는 우선 산소 호흡기 등 의료 장비를 인도에 긴급 공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렉 헌트 연방보건장관은 "인도가 심각한 인공 호흡기 부족난을 겪고 있으며 병원은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포화 상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도는 현지 시각으로 26일 자정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만2991명으로 누적 확진자수가 1700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사망자수도 사상 최대인 2812명이 발생, 누적 사망자수는 19만512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에서는 전염력이 강한 이중 변이에 이어 삼중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되면서 각국이 인도발 여행객 입국 제한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헌트 보건장관은 "인도의 현재 상황은 상상할 수 없는 보건 재앙 상황이다"면서 "우선적으로 산소가 공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Multiple funeral pyres of those who died of COVID-19 burn at a ground that has been converted into a crematorium.
Multiple funeral pyres of those who died of COVID-19 burn at a ground that has been converted into a crematorium. Source: AP
헌트 장관은 "우리는 인공호흡기를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다"면서 "우리가 당장 인공호흡기를 다량 필요로 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전제를 깔았다. "
한편 미국와 유럽 연합 등도 코로나19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인도를 지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긴급히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물질을 인도에 지원하기로 했고, 신속진단검사키트와 인공호흡기, 개인보호장구 등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나타냈다.

유럽 주요 국가들도 인도에 대한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유럽연합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우리는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EU는 인도의 지원 요청에 신속하게 응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고 있다"라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맞선 싸움은 우리 공동의 싸움"이라면서 인도에 대한 긴급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 relative of a person who died of COVID-19 reacts at a crematorium in Jammu, India, Sunday, 25 April, 2021.
A relative of a person who died of COVID-19 reacts at a crematorium in Jammu on 25 April. Source: 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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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27 April 2021 10:12am
By Tom Stay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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