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파푸아 뉴기니 엥가 주에서 충돌 격화… 학살 사태로 최소 53명 사망
- 사망자 수 60명에서 65명까지 늘어날 듯
- 이 지역은 부족 간 싸움이 빈번한 곳으로 2023년 한 해 동안 150명 사망
남태평양 섬나라인 파푸아 뉴기니의 경찰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학살 사태가 발생해 최소 5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북부 고원지대인 엥가(Enga) 주에서 매복 기습을 당해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
ABC방송은 경찰이 주변 수풀 지대를 수색하면서 더 많은 시신이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이들이 이웃 부족을 공격하기 위해서 이동하던 중 공격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지난해 8월 이 지역은 부족 간 싸움이 빈번한 곳으로 2023년 한 해 동안 150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조르주 카카스 파푸아 뉴기니 경찰청장 대행은 ABC 방송에 “엥가, 하이랜드, 파푸아 뉴기니에서 내가 본 것 중 단연코 가장 큰 대량 살상”이라며 “우리 모두가 망연자실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르주 카카스 대행은 “경찰과 군인이 위험을 무릅쓰고 상황 진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사망자 수가 60명에서 65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터 이파타스 엥가 주지사는 부족 간 전투가 곧 발발할 것이라는 경고가 있었다며 “우리 모두에게 매우 슬픈 일이고 우리나라에도 나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파푸아 뉴기니에서 발생한 학살 사태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지난해 파푸아 뉴기니와 치안 협정을 맺고 파푸아 뉴기니 경찰에 대한 지원과 훈련을 확대키로 합의한 바 있다.
알바니지 총리는 파푸아 뉴기니가 요청한다면 호주가 즉각적인 지원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